인도 자동차 제조사 타타(Tata)가 1000만원 초반대의 신형 해치백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해당 모델은 ‘알트로즈(Altroz)’의 2025년형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최저 가격이 1110만원에 불과해 동급 차량 대비 최고의 ‘가성비’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트로즈는 그간 인도에서 준중형 해치백 시장의 주력 모델로 인기를 끌어왔지만, 경쟁 모델들의 잇따른 디자인 개선과 기능 강화 속에 노후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타타는 단순한 전면부 개선을 넘어서 차체 전체에 걸쳐 대대적인 리디자인을 단행했다.
전면부는 보다 정제된 헤드램프와 스포티한 범퍼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더했으며, 측면에는 현대차를 연상케 하는 16인치 다이아몬드 컷 알로이 휠과 함께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이 적용됐다. 후면부 역시 슬림한 테일램프를 가로지르는 풀-와이드 LED 라이트바가 새롭게 추가됐고, 범퍼 하단에는 플라스틱 클래딩이 더해져 SUV 감각을 연출했다.
실내는 한층 현대적인 감각으로 탈바꿈했다. 10.25인치 듀얼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디지털 콕핏과 각진 형태의 대시보드, 2스포크 스티어링 휠 등이 조화를 이루며, 공조 시스템은 타타의 최신 SUV인 ‘커브(Curvv)’에서 가져온 컨트롤 패널을 적용했다.
2열 좌석은 라운지 스타일로 재설계됐고, 뒷문은 최대 90도까지 열려 탑승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전 트림에 6개의 에어백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상위 모델에서는 음성 인식 기능이 포함된 선루프, 무선충전시스템, 하만카돈 8개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등 고급 사양도 탑재된다.
파워트레인은 1.2리터 가솔린·CNG 겸용 엔진(최고출력 73마력), 1.2리터 가솔린 엔진(87마력), 1.5리터 디젤 엔진(89마력) 등 세 가지 옵션에서 선택할 수 있다. 변속기는 5단 수동, 6단 듀얼 클러치, 5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하고, 전륜구동 방식이다.
가격은 인도 현지 기준으로 최하위 트림인 ‘알트로즈 스마트’가 약 1,110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어콤플리시드 +S’는 약 1,530만 원이다. 이는 북미나 유럽에서 판매 중인 토요타 코롤라 해치백(약 3,000만 원대)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알트로즈는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 i20, 스즈키 발레노, 토요타 글란자 등과 경쟁 중이며, 이 중 발레노는 약 1,090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장 저렴한 대안으로 꼽힌다.
타타는 이번 상품성 개선을 통해 알트로즈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빠르게 재편되는 인도 해치백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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