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플래그십 SUV인 X7이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유럽에서 포착된 차세대 X7의 스파이샷에는 기존의 디자인 언어를 유지하면서도 세부적으로 진화한 모습이 담겼다.
X7은 BMW 라인업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모델로, 2024년 미국 시장에서는 브랜드 내 판매 5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은 12.5%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갔지만, 2018년 처음 출시된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BMW가 최근 전동화 중심의 ‘노이에 클라쎄’ 디자인을 도입하는 추세와는 달리, 이번에 포착된 차세대 X7 프로토타입은 현행 디자인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이미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X5 후속 모델과 비교하면 다소 이례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전면부는 기존의 대형 키드니 그릴을 유지하면서도 분리형 헤드램프와 새로운 범퍼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된 인상을 더했다. 범퍼 하단에는 수평형 요소와 넓은 공기 흡입구가 자리 잡고 있다.
측면은 더욱 유려하고 정제된 형태로 바뀌었다. 머스탱 마하-E 스타일의 도어 핸들이 새롭게 적용됐고, 위로 치솟는 벨트라인과 큰 휠, 전면 블루 캘리퍼 브레이크 시스템 등이 조화를 이룬다.
후면부는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지만, 번호판의 위치가 범퍼 하단으로 이동한 점이 확인된다. 또한, 네 개의 배기구와 더욱 길어진 것으로 보이는 스포일러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파워트레인 정보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신 CLAR-WE 플랫폼을 적용하고, 가솔린·디젤 엔진 라인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순수 전기차 버전인 iX7의 출시 가능성이다.
이를 통해 BMW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하면서, 향후 출시될 제네시스 GV90 등과의 전동화 경쟁에서도 존재감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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