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일론 머스크가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테슬라를 둘러싼 반발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테슬라 매장이 총격을 당하거나 차량 방화 사건이 발생했으며, 시위 역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 차량과 차주들 역시 표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조사 결과 테슬라 차량 파손 피해가 상당히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테슬라 소유주의 44%가 자신의 차량이 고의로 훼손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피해 유형은 차량 표면을 긁는 ‘키잉’부터 타이어 파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평균 수리 비용은 약 250만 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응답자의 25%는 범행 장면을 영상으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가디언 서비스가 진행했으며, 표본이 508명으로 비교적 소규모였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남부 지역에서 테슬라 차량이 가장 많은 파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테슬라 차주 43%는 낯선 사람으로부터 욕설 등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72%는 자신이 다른 차량 운전자들보다 ‘훼손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테슬라 차주의 66%는 차량을 외부에 세워둘 때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해, 차를 둘러싼 긴장감이 상당함을 보여줬다.
이 같은 상황은 보험료 인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차주 61%는 보험료가 인상됐다고 답했는데, 인상액은 연평균 약 50만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53%는 올해 보험료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테슬라 차량 훼손과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구매를 후회하는 차주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19%는 테슬라 구매를 후회한다고 답했으며, 30%는 다시 테슬라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에서 구매 후회 비율이 높았으며, Z세대 차주 가운데 37%는 향후 1년 안에 차량을 매각하거나 교체할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여전히 두꺼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차주 66%는 지인에게 테슬라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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