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하이브리드 비행선 ‘에어랜더’, 일본 하늘길 노린다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5-14 12: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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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항공 모빌리티 기업 하이브리드 에어 비히클스(HAV)가 개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비행선 ‘에어랜더(Airlander)’가 일본 관광·물류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이들은 2025 일본 오사카 국제박람회(엑스포)를 통해 실물 콘셉트를 공개하고, 상용화를 위한 협력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HAV는 올해 오사카 엑스포의 영국관에 참가해 ‘미래를 함께 설계하다(Come Build the Future)’라는 주제로 에어랜더의 기술력과 비전을 소개한다. 특히 ‘미래 교통 주간’ 행사 기간에는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지속 가능성과 새로운 접근법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HAV의 영업 총괄 디렉터 조지 랜드(George Land)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일본 기업 및 정부기관과의 상업적 협력 가능성도 타진할 계획이다.

 

 

섬으로 이루어진 일본의 지리적 특성은 에어랜더에게 이상적인 운영 환경이 될 전망이다.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운항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에어랜더는 기존 항공기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고, 활주로 없이도 이착륙할 수 있어 외딴 지역 연결성에 강점을 지닌다.

 

 

실제 HAV는 과거 스코틀랜드 북부의 도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에어랜더 도입의 타당성을 입증한 바 있다. 당시 조사에 따르면 에어랜더 10을 위해 6개 지역 공항을 개조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34억 원 미만이며, 이로 인해 해당 지역의 항공 화물 처리 능력이 약 79%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어랜더는 최대 100명의 승객 또는 상당량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으며, 관광 비행뿐 아니라 군용, 긴급 구호, 물류 운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소형 공항이나 도서 지역 활주로에서도 운용이 가능한 점도 큰 장점이다.

 

 

올해 초 HAV는 ‘에어랜더 퓨처스 네트워크’를 출범시키며, 재난 대응·구호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오리건주의 비상 대응 기관인 ODHS가 이 네트워크의 첫 파트너로 참여해 협력을 시작했다.

 

 

에어랜더는 헬륨을 이용한 부력 시스템과 로터크래프트 기술을 결합해 연료 소모를 줄이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존 항공기 대비 최대 75%까지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으며, 향후 수소 연료전지 기반 추진 시스템으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HAV는 2030년 이전까지 에어랜더 10의 소형 상용 버전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여러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다만, 혁신 항공 모빌리티 분야 특성상 자금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으며, 현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개발 재원을 모으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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