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만원 전기차 등장…옵션 줄인 보급형 EV 전쟁 시작되나?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5-15 13: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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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레이트 EV 픽업트럭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슬레이트 오토(Slate Auto)’는 최근 공개한 전기 픽업트럭이 3주 만에 예약 건수 1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은 신생 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슬레이트 오토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투자한 미국 미시간 기반의 스타트업이다. 이번에 선보인 슬레이트 EV 픽업트럭은 실용성과 합리적 가격에 초점을 맞췄으며, ‘사이버트럭의 반대편에 있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본형 모델의 예상 시작가는 약 3,525만 원이며, 전기차 세금 감면 혜택을 적용할 경우 미국에서 약 2,820만 원 이하로 구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출고는 2026년 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파워 윈도우, 라디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일반적인 편의 사양을 생략한 대신, 튼튼한 기본기와 사용자 맞춤형 설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최소한의 구성으로 가격을 대폭 낮추는 전략이다.

 

 

슬레이트는 현대적인 미니멀리즘 디자인과 실용적인 사양으로 보급형 전기 픽업의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테크+고가’ 이미지가 강한 기존 전기차 시장에서 실용적 대안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유사한 흐름은 다른 업체에서도 감지된다. 리비안과 폭스바겐이 공동 개발한 소형 해치백 ‘ID. 에브리원1(ID. Every1)’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보급형 전기차로, 출시가는 약 3,172만 원이다. 유럽 출시는 2027년 예정이다.

 

다만, 슬레이트 오토가 받은 예약 10만 건이 실제 판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예약금은 환불 가능한 조건이며, 최종 가격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과 실제 판매 간 괴리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슬레이트 오토 CEO 크리스 바먼(Chris Barman)은 “단순하고 실용적인 교통수단에 대한 향수가 여전히 강하게 존재한다”라고 강조한다. 그녀는 “내 첫차는 1984년식 포드 레인저였다. 수동 변속기, 수동 창문, 에어컨도 없었지만, 그 차가 나에게 자유를 줬다”라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이 기술 중심의 고급화 경쟁에서 벗어나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심으로 다변화되는 신호로 해석되는 가운데, 보급형 EV 전쟁의 승자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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