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 출시 앞서 테슬라 FSD가 어린이 모형 들이받는 장면 공개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5-06-17 15: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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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이달 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시험 운행할 계획인 가운데, 차량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오랜 기간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비판해온 댄 오다우드(Dan O'Dowd)는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 소프트웨어가 정차 중인 스쿨버스를 인식하지 못하고 어린이 모형을 그대로 들이받는 장면을 보여줬다.

 

 

영상에는 테슬라 모델 Y가 스쿨버스의 정차 신호판을 무시하고 도로를 건너는 어린이 크기의 인형을 들이받는 장면이 반복된다. 실험은 총 8회 진행됐으며, 모두 같은 결과를 보여줬다.

 

오다우드는 이 영상을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유료 광고 형태로 게시하며,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공공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최근 1년간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일론 머스크가 극우 단체를 공개 지지하고 음모론을 조장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테슬라 차량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했고, 이는 판매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논란이 된 나치식 경례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이번 오스틴 자율주행 택시 시험 운영을 앞두고, ‘테슬라 테이크다운(Tesla Takedown)’이라는 시민운동 단체도 오다우드와 협력해 로보택시 배치를 저지하려 하고 있다.

 

 

이들은 테슬라 매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소비자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위험성을 부각하는 시연 영상을 제작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댄 오다우드는 2022년부터 유사한 영상을 제작하며 테슬라 FSD의 개발 중단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일부 비판자들은 그가 운영하는 그린 힐 소프트웨어(Green Hill Software)가 테슬라의 경쟁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해 상충이 있다고 지적한다.

 

 

영상 속 테스트는 지난 12일 촬영된 것으로, 이는 테슬라가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시험을 시작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시점과 일치한다. 공식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잠정적으로’ 6월 22일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영상에 사용된 FSD는 일반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FSD 슈퍼바이즈드(FSD Supervised)’ 버전으로, 운전자가 필요시 즉시 개입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따라서 실제 주행 중이라면 운전자가 스쿨버스를 보고 정차했어야 하며, 이는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운전자 책임의 문제이기도 하다.

 

 

머스크는 이달 초 로보택시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는 ‘FSD 언슈퍼바이즈드(FSD Unsupervised)’라는 별도의 시험 버전이며, 이는 완전한 자율주행을 목표로 한 더욱 진보된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연내에 기존 FSD와 통합될 예정이라고만 설명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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