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작은 ‘기능성’ 캠핑 트럭이 등장했다. 유명 유튜버 리바이 켈리(Levi Kelly)가 제작한 이 초소형 캠핑카는 1998년형 혼다 액티(Acty) 경트럭을 기반으로 하며, 1.95㎡(약 0.6평)의 실내 공간에 실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을 담아냈다.
켈리는 이전에도 세계에서 가장 작은 커피 트럭과 초소형 주택을 제작해 주목받은 바 있으며, 이번 캠핑 트럭은 그가 만든 세 번째 초소형 이동식 주거 공간이다. 그는 일본에서 수입한 혼다 액티에 직접 제작한 목재 캐빈을 탑재했으며, 실내에는 침대, 수납장, 미니 주방, 화장실, 태양광 발전 시스템까지 설치했다.
차량의 뒷공간에 얹은 캐빈은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 2×2 목재 프레임과 가벼운 자재로 구성됐으며, 전체 중량은 약 317~363kg에 불과하다. 외부에는 강화유리 창문과 접이식 태양광 패널, 루프 접근용 금속 사다리가 설치됐으며, 천장 한쪽에는 반구형 아크릴 창도 있다. 이 창은 좌식 화장실을 사용할 때 머리 공간을 확보해 주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외부 전망창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내부에는 싱글 침대와 주방용 조리대, 소형 수납장이 배치돼 있다. 주방에는 작은 싱크대와 나무 장작을 사용하는 휴대용 난로, 분리형 인덕션 조리기, 냉온수 분리 가능한 물탱크(청수 19L, 오수 26L), 전기 펌프 등이 있다. 이동식 플러시형 변기와 외부 사용이 가능한 샤워기, 천장형 환풍기도 마련돼 있어 1인 캠핑에 충분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바닥재는 이전 프로젝트에서 남은 자재를 재활용했고, 보이는 면에만 깔아 무게를 줄였다. 실내 마감재는 월넛과 단풍나무를 혼합 사용했으며, 전체적으로 우드 톤이 강조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켈리는 이 캠핑카를 일종의 모듈형으로 설계해 후방 캐빈을 탈착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필요시 트럭 본연의 화물 기능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차량은 우핸들 사륜구동이며, 최고 속도는 96km/h이다. 태양광 배터리로는 환풍기를 하룻밤 가동할 수 있을 정도의 전력이 확보된다.
총 제작 비용은 차량 구입비를 포함해 약 1,136만 원으로 알려졌다. 공간은 비좁지만,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춘 이 ‘주차장 한 칸’ 크기의 캠핑카는 소형 이동 주거 공간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