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지난해 선보인 로드스터 콘셉트카 ‘스카이톱(Skytop)’에 이어,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콘셉트 모델 ‘스피드톱(Speedtop)’의 이미지가 공식 공개에 앞서 온라인을 통해 유출됐다. 이번 콘셉트카는 오는 주말 이탈리아 코모호에서 열리는 클래식카 전시회 ‘콩쿠르 델레강자 빌라 데스테(Concours d’Eleganza Villa d’Este)’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스피드톱은 기존 스카이톱을 계승한 디자인에 전통적인 슈팅 브레이크 스타일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긴 루프라인과 유려한 후면 실루엣으로 안정감 있는 비례를 완성했다. 기존 Z3 쿠페보다는 훨씬 정제된 이미지로, 지난해 Z4 기반 투어링 쿠페보다도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다.
실내는 8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구조를 유지하면서, 스카이톱의 투톤 인테리어 대신 단일 컬러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루프가 연장돼 2열 뒤쪽 적재 공간이 다소 확보됐지만, 일반적인 왜건 수준의 활용도는 아니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스카이톱과 마찬가지로 8시리즈 플랫폼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출력 617마력의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M8 컴페티션 사양) 탑재가 유력하며, 외형뿐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플래그십 모델다운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공식 이미지 유출에 앞서 렌더링 디자이너 슈거 디자인(Sugar Design)이 자체 제작한 가상 렌더링이 주목받은 바 있다. 스카이톱의 전면부 디자인을 유지한 2도어 슈팅 브레이크 형태로 완성도를 높였으며, 4도어 왜건 스타일의 렌더링도 함께 공개했다. 하지만 BMW가 새로운 모델을 초고가 한정 모델로 포지셔닝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4도어 버전이 실제로 제작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BMW는 아직 스피드톱의 양산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스카이톱이 전 세계 50대 한정 생산되는 점을 감안할 때, 스피드톱 역시 소량 한정 제작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공개 전부터의 뜨거운 관심을 고려하면, 실제 양산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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