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는 무인 전투 제트기의 테스트를 시작했다. 머지않아 미 공군 조종사는 정보·감시·정찰(ISR)은 물론 전투에 직접 참여하는 드론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최근엔 이 무인 전투기가 어디서 이륙할지도 알려졌다.
외신 오토에볼루션에 따르면 미 공군(USAF)은 이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투기를 수년간 연구해 왔으나, ‘협업 전투기(CCA, 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프로그램이 본격화된 것은 최근의 일이라고 한다.
CCA 사업에는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와 안두릴(Anduril)이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두 업체의 시제기는 지난 3월 공식적으로 각각 YFQ-42A와 YFQ-44A라는 미 공군 기체 명칭을 부여받으며 무인 전투기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로부터 약 두 달 후, 미 공군은 두 기체의 지상 시험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양산형 대표 시험 기체의 동력장치, 항전장비, 자율비행 통합 및 지상제어 인터페이스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며, 올 연말로 예정된 첫 비행 시험에 앞선 준비 단계다.
제너럴 아토믹스와 안두릴 모두 구체적인 설계 사양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CCA 프로그램 요구 사항에 따라 이 무인 전투기들은 임무에 맞춰 장착 가능한 센서·무장·전술 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들은 다른 유형의 드론과 협력 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특히 유인 전투기와 편대를 이뤄 전투 환경에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임무를 수행하도록 인간 조종사를 지원해야 한다.
미 공군은 두 기체의 지상 시험 개시에 맞춰 캘리포니아주 비얼(Beale) 공군기지를 ‘CCA 기체 준비대(CCARU, Aircraft Readiness Unit)’의 근거지로 지정했다. 반 자율 비행 체계인 이상, CCARU는 운용 인력을 제공할 뿐 아니라 세계 어디서든 즉시 전개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 공군은 내년 중 첫 번째 생산 단계(Increment 1)에 대한 사업자 선정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동시에 차세대 무인 전투기 2단계 개발(Increment 2)을 착수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200대의 차세대 공중우세기(NGAD)와 300대의 F-35 전투기에 각 한 기씩 CCA 드론을 편성해 전투력을 극대화함으로써, 가시권 내 항공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제너럴 아토믹스는 다음 달 7일 비얼 공군·우주 박람회(Beale Air and Space Expo)에서 YFQ-42A 전시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며, 경쟁사인 안두릴은 현재까지 구체적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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