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재료로 만든 자동차?” 미래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바뀌나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5-08 17: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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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자동차 제작에 사용되는 소재도 점차 지능화되고 있다. 이른바 ‘리빙 머티리얼(Living Materials)’, 즉 ‘살아있는 재료’는 주변 환경이나 운전자의 행동에 반응하며 자동차 디자인과 기능,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1. 스크래치 실드 도장

자동차 도장 기술 중 가장 먼저 실용화된 분야는 이른바 ‘셀프 치유 페인트’다. 2005년, 닛산은 자회사 인피니티를 통해 ‘스크래치 실드 도장’을 상용화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은 열에 따라 작은 스크래치를 스스로 복원하는 투명 수지 도장으로, 최대 3년간 효과를 유지한다.

 

이후 람보르기니는 2017년 공개한 전기 콘셉트카 ‘테르조 밀레니오’에서 자가 치유 기능이 포함된 탄소섬유를 선보였다. 해당 소재는 손상된 부위를 감지하고, 내장된 나노 튜브가 수지를 공급해 균열 확산을 막는다. 만약 해당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차량 구조 자체가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2. 형태를 바꾸는 차체

이제는 3D 프린팅을 넘어 ‘4D 프린팅’이 주목받고 있다. 4D 프린팅은 온도, 습도 등 외부 자극에 따라 형태가 변형되는 소재를 프린팅 하는 방식이다. BMW는 MIT와 협업해 공기 주입으로 형태를 바꾸는 ‘리퀴드 프린티드 뉴매틱(Liquid Printed Pneumatic)’을 개발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운전자의 요구에 따라 실내 공간 구성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NASA는 변형 후 원래 형태로 복귀하는 ‘형상기억합금(SMA)’을 개발해 자동차 와이퍼, 도어록 등에 적용 중이다. 기존 기계식 구동장치보다 습기와 진동에 강하고, 추후에는 더 유연한 차량을 설계할 수 있도록 이어질 전망이다.

 

 

3. 색을 바꾸는 자동차

BMW는 CES 2022에서 전기 SUV 콘셉트 ‘iX 플로우’를 공개하며, 차량 외장 컬러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전자잉크(E Ink)를 이용한 이 기술은 흑백 및 회색 계열의 색상 전환이 가능하며, 향후 다양한 색상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또한, 단순한 색상 변화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성도 기대된다. 예를 들어 여름철에는 흰색으로 차량 열 흡수를 줄이고, 겨울철에는 어둡게 전환해 히터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리빙 머티리얼’ 기술들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미래 자동차 산업의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상용화된다면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외부 환경과 사용자에 반응하는 유기적 존재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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