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새로운 전기 세단 디자인이 인터넷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디자인은 폭스바겐 디자인팀에 만든 것이 아니라, AI(인공지능) 툴에서 탄생한 것이다.
폭스바겐은 비틀, 골프, 티구안, 파사트로 이어지는 베스트셀링 모델에 힘입어 시장에서 크게 성공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맞춰 기존에 잘 팔리던 내연기관차에서 벗어나 전기차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대표적인 모델 골프마저 단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ID.2 콘셉트가 골프를 대신하는 전기차 버전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이미 출시된 ID.3, 4, 5, 6과 버즈 및 곧 출시될 ID.1, 2, 7과 7투어러 등 MEB 기반 전기차가 속속 등장하며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환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하다.
그러나 폭스바겐이 새로운 전기차 시대의 진정한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판에 박힌 디자인보다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3 소비자 가전제품 박람회(CES)’에서 전기 중형 세단 ID.7은 의장 랩으로 전체를 가린 채 공개됐으나, 일부에서는 예상되는 디자인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곧 출시될 이 4문형 세단이 또 다른 단조로운 MEB 기반 전기차가 되는 것을 우려하는 시선이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디지털 아티스트 슈가디자인(sugardesign_1)은 인공지능(AI) 디지털 스타일링 툴을 활용해 가상 디자인 렌더링을 제작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폭스바겐 전기차보다 아름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해당 이미지를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예쁘다’, ‘폭스바겐 소속 인간 디자이너들보다 훨씬 낫다’라는 등의 찬사를 보내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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