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조원 투자한 美 조지아 공장, 아무도 반기지 않는다고?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5-06-02 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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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에 건설한 메타플랜트가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공제 폐지와 수입 부품에 대한 관세 강화로 인해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운영비 절감을 위해 공장 대부분을 로봇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 노동자와 조지아 주가 기대한 고용 창출 효과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북미산 부품과 차량에 한해 대규모 세액 공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2022년 10월에 공장 기공식을 열고, 약 76억 달러(약 10조 4,469억 원)를 투자해 2년 만에 메타플랜트에서 2025년형 아이오닉 5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또한,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40억 달러(약 5조 5,616억 원)를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추가로 설립 중이며, 여기서 2026년부터 아이오닉 시리즈에 배터리 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SK온과도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추가로 조지아에 설립할 계획으로, 총 50억 달러(약 6조 9,520억 원)를 투자했다. 이 모든 계획은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 아래 발표된 약 210억 달러(약 29조 4,0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에 포함된 것이다.

 

그러나 현지 언론 오토에볼루션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현지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생산시설을 세우길 원한다고 말하지만, 실제 조치들은 정반대를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행정부는 2026년부터 IRA 폐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경우 현대차가 계획한 투자는 수익을 회수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일부는 손실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 강화 역시 생산 원가 상승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자동차 제조는 매우 복잡해 테슬라조차도 일부 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부품 조달 비용 증가는 현대차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최종 차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메타플랜트는 높은 자동화율을 무기로 삼고 있다. 현재 공장에는 1,34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는 최대 8,500명까지 고용할 계획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지역 부품사와 연계된 일자리도 약 7,000개로 추산되지만, 자동화가 더욱 가속화될 경우 이마저 줄어들 수 있다.

 

현대차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AI 기반 로봇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2020년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팟(Spot)’이 품질관리에 투입되고 있으며, 이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투입돼 24시간 교대 없이 근무할 예정이다.

 

 

용접 공정에서는 이미 475대의 산업용 로봇이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강판 프레스 및 최종 조립공정에서는 로봇 팔이 차량 문을 장착하고 있다. 결국, 메타플랜트는 기대와 달리 조지아 주나 지역 노동자에게 큰 혜택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연간 50만 대 생산이라는 목표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훨씬 적은 일자리만이 창출할 수 있다. 현대차가 지역 사회와 투자 수익, 기업 수익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란 어려울 전망이며, 결국 모두가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매체의 지적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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