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북미 시장에서 팔린 모든 ID.버즈(Buzz)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문제가 다소 심각하면서 황당한데, 3열 벤치 시트의 폭이 안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리콜 신청서에 따르면, 폭스바겐 ID.버즈 3열 벤치 시트는 두 개의 좌석으로 설계됐지만, 이는 현행 시트 폭 기준과 맞지 않는다. 쉽게 말해, 3열의 폭은 세 명이 탑승할 수 있는 길이지만, 안전벨트는 두 개만 마련돼 있다. 이것이 자동차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당국은 3열 시트의 공간이 넓어 안전벨트 없이 3명의 승객을 억지로 태우려는 유혹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은 충돌 시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시트 폭 오류가 미국 자동차 안전 기준의 일부 조항을 잘못 해석한 데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량 사용설명서에는 승객 수를 2명으로 제한한다고 명시돼 있다.
폭스바겐은 이 문제가 2월에 처음 제기된 뒤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으며, 3월에는 외부 시험 기관을 통해 FMVSS(연방자동차안전기준) 적합성 검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4월 1일 기준으로 3열 시트 폭이 기준에 맞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해결책은 다소 독특하지만 간단하다. 폭스바겐은 3열 벤치 시트 폭을 제한하기 위해 쿠션이 없는 트림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 명이 탑승할 수 없게 만들어 연방 기준을 준수하도록 한다.
리콜 대상은 공식적으로 6,000대 미만이다. 2024년까지 판매분 1162대, 2025년 1분기 1901대, 대리점 재고 약 2500여 대가 해당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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