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AI5 오토파일럿, 일론 머스크가 언급한 성능에는 못 미친다?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6-20 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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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차세대 자율주행 칩 ‘AI5’ 양산을 앞둔 가운데, 핵심 성능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일론 머스크 CEO가 직접 언급한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완전 자율주행(FSD) 구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삼성전자와 TSMC를 통해 AI5 칩 생산을 준비 중이며, 목표 성능은 초당 2,000~2,500조 회 연산(TOPS)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차량에 탑재된 HW4 칩(500 TOPS) 대비 45배 향상된 수치지만, 머스크가 지난해 “HW4 대비 10배 이상 성능 향상”을 공언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AI5는 테슬라가 2026년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5세대 오토파일럿 전용 컴퓨터로,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플랫폼이다. 테슬라는 앞서 HW3(144 TOPS)를 시작으로, 현재는 HW4 기반 차량에서 FSD(완전 자율주행) 베타 버전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FSD 소프트웨어 자체는 여전히 HW3 용으로 학습된 모델을 HW4에서 가상으로 구동하는 형태다.

 

최근 테슬라는 미국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출시를 앞두고 FSD 시스템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달 초 “새로운 FSD 버전은 기존 대비 파라미터 수가 4.5배 증가했다”라고 밝혔으며, “메모리 효율은 높아졌지만 하드웨어 연산 요구는 더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변화가 HW4의 한계를 앞당기고 있으며, AI5로의 조기 전환 필요성을 부각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FSD ‘감독 불필요(Unsupervised)’ 버전은 이르면 올해 말 출시될 예정으로, 사람이 운전에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사실상의 완전 자율주행 단계다. 특정 지역 내에서만 작동하면 SAE 기준 레벨 4, 전 구간에서 운전이 가능하면 레벨 5 수준으로 분류된다. 머스크는 그동안 “레벨 5 구현은 가능하다”라는 발언을 수차례 반복해 왔다.

 

하지만 AI5의 성능이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로드맵에도 일부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AI5가 이전 세대보다 높은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특성상 차량 내 수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하드웨어 자원은 빠르게 소모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HW4 차량은 머스크가 주장한 ‘사람보다 안전한 운전자’의 기준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HW3는 사실상 기술적 수명을 다한 상태”라고 말했다.

 

AI5가 완전 자율주행 실현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혹은 또 하나의 과도기적 플랫폼에 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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