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사연?” 3500만 원에 판매 중인 롤스로이스 트럭 화제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5-06-19 17:31:32
  • -
  • +
  • 인쇄

 

1973년형 롤스로이스 실버 쉐도우(Silver Shadow) 세단이 미쓰비시 L200 픽업트럭 섀시 위에 올라앉았다. 이 말도 안 되는 개조 차량이 현재 이베이(eBay)에서 판매 중이다. 정숙하고 고급스러운 영국산 럭셔리 세단이었지만, 이제는 잠금식 리어 디퍼렌셜까지 갖춘 터프한 사륜구동 오프로더로 변신했다.

 

 

해당 실버 쉐도우는 미쓰비시 L200 트럭 섀시와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기이한 조합의 영감은 1981년 파리-다카르 랠리에 출전했던 ‘쥘(Jules) 다카르 롤스로이스 코니시(Corniche)’에서 왔다. 당시 해당 차량은 1970년대 롤스로이스 쿠페의 외관을 갖춘 유리섬유 복제품으로, 경주 초반에는 실력을 발휘했지만 사고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이번 차량에 적용된 2007년형 미쓰비시 L200의 하드웨어는 원래 후륜구동이었던 실버 쉐도우에 사륜구동 시스템과 잠금식 리어 디퍼렌셜을 더했다. 보닛 아래에는 기존의 정제된 6.75리터 V8 엔진 대신,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이 자리 잡고 있다.

 

 

거대한 연료 탱크 덕분에 약 2,000㎞의 주행 가능 거리도 확보했다. 1959년 오길비의 슬로건이었던 “롤스로이스에서 가장 큰 소리는 시계 소리뿐”이라는 말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디젤 엔진이 시계 소리를 삼켜버렸기 때문이다. 다만, 낮은 회전수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토크는 인상적이다.

 

 

실내는 대부분 1970년대 롤스로이스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낮은 위치에 삽입된 미쓰비시 계기판과 낡은 운전석 시트는 고급 차량으로서의 품격이 덜해 보인다. 하지만 가격은 단 3500만 원대로, ‘현실적인’ 고급 SUV라는 인상을 준다.

 

 

이베이 광고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제작 비용만 약 5,541만 원이 소요됐으며, 연비는 리터당 약 12.7㎞로 오리지널 실버 쉐도우의 두 배에 달한다. 무게와 공기 저항이 훨씬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연비를 실현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

홀덤 캐쉬게임 바카라 게임 바카라사이트
  • 친절한 링크:

  •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서울

    실시간카지노

    카지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