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는 흥미로운 협력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성사될 경우, 현대차는 GM의 픽업트럭을 판매하고, GM은 현대차의 전기밴 플랫폼을 자사 브랜드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현대차의 픽업트럭은 SUV 투싼을 기반으로 한 콤팩트 유니바디 모델 '싼타크루즈'가 유일하다. 하지만 포드의 매버릭에 비해 판매량이 크지 않아, 북미 시장에서 입지는 제한적이다.
그러나 외신 카앤드라이버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는 북미와 중남미 시장에서 쉐보레 콜로라도 또는 GMC 캐니언과 같은 GM 중형 픽업트럭의 이름을 바꿔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현대차는 실버라도나 시에라 등 GM의 대형 픽업트럭 플랫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는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 반면, GM은 현대차의 신규 전기 미니밴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으며,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 모두의 글로벌 입지를 넓히고 전 세계적인 픽업트럭 및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적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협업 소문이 퍼지자 디지털 차량 콘텐츠 창작자들도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브라질 출신의 가상 디자이너 KDesign AG(본명, 클레버 실바)는 콜로라도 또는 실버라도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외관을 적용한 픽업트럭을 CG로 구현했다.
그의 가상 모델은 GM의 픽업트럭 플랫폼 위에 2세대 팰리세이드 디자인을 입혔으며,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둔 스키드 플레이트, 사이드스텝, LED 조명이 내장된 전면 범퍼와 불바, 견인 고리, 적재함 롤케이지, 리프트 키트, 오프로드용 휠과 타이어 등이 더해졌다.
실내는 팰리세이드 SUV의 고급 인테리어가 그대로 적용돼, 외부의 강인한 이미지와는 대조적인 안락함을 자랑한다.
다만 이는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가상 디자인 프로젝트이며, 실제로 현대차가 GM의 픽업트럭을 리배지하더라도, 중남미와 북미 지역에서 실질적인 제품이 출시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리배지 수준에 그칠지, 디자인과 성능 모두에 변화를 줄지는 향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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