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업체 타격 어쩌나…” 전기차, 5년 내 가치 50% 감소한다?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6-05 17: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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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중고차의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내연기관차보다 감가 속도가 최대 30% 가까이 빠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자뿐 아니라 렌터카 업계도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의 중고차 분석 기관인 ‘iSeeCars’가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는 구매 후 5년이 지나면 평균 58.8%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차량 평균 감가율인 45.6%와 비교하면 약 13% 포인트 높은 수치다. 결과적으로 전기차는 일반 차량보다 약 29% 빠르게 가치가 떨어지는 셈이다.

 

 

테슬라, 리비안 등 고가 브랜드도 예외는 아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1년 만에 약 5,100만 원 이상 가치가 하락했고, 리비안 R1T는 2년간 29%가량 하락했다. 대중 브랜드인 닛산 리프는 5년 기준 64.1%, 현대 코나 일렉트릭은 58%, 기아 니로 EV는 56.5%가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가치 하락의 원인으로는 빠른 기술 진화, 중고 전기차 공급 과잉 등이 지목된다. 전기차 시장은 배터리 효율 개선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빨라, 1~2년 만에 이전 모델이 급속히 구형으로 전락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리스 차량의 중고시장 유입도 변수다. 최근 2~3년간 급증한 전기차 리스 계약이 만료되며 중고 전기차 공급이 늘고 있고, 이는 중고차 시세 전반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델별로 보면, 재규어 I-페이스는 5년간 가치가 무려 72.2% 급락했고, 테슬라 모델 S도 65.2% 떨어졌다. 반면 리비안 R1T는 같은 기간 52.8% 하락에 그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감가를 피하려면 짧은 기간 내 되팔기보단 장기 보유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한다. 또한, 최근엔 리스 계약을 통해 일정 수준의 잔존가치를 보장받는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 등 주요 브랜드는 리스 종료 시점에 차량 가치를 50% 안팎으로 설정해, 감가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iSeeCars’ 측은 “전기차는 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 초기 구매가에 비해 중고차 시장에서 평가 절하가 심하다”라며 “차량을 오래 보유할 수 있는 소비자나, 감가에 민감한 이들에겐 하이브리드 혹은 내연기관차가 여전히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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