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10명 중 8명, 타이어 마모 부르는 ‘이 실수’ 반복 중?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6-03 17: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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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유지비가 계속해서 오르는 요즘, 생각보다 많은 운전자들이 타이어 수명을 단축시키는 습관을 무심코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지적한 가장 흔한 원인은 의외로 단순하다. 바로 ‘휠 얼라인먼트’를 방치하는 것이다.

 

휠 얼라인먼트는 차량 바퀴의 각도를 제조사 기준에 맞춰 조정하는 작업이다. 이 각도가 조금만 어긋나도 타이어는 균일하게 닳지 않고, 특정 부분이 먼저 마모된다. 결국, 멀쩡한 타이어를 예상보다 훨씬 일찍 교체하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한 정비 전문가는 “운전자 대부분은 차량이 똑바로 달리기만 하면 이상이 없는 줄 안다”면서 “얼라인먼트가 틀어져 있어도 당장은 티가 나지 않아 점검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체 타이어 마모의 상당 부분이 잘못된 얼라인먼트에서 시작된다”라고 강조했다.

 

타이어는 차량 부품 중에서도 교체 비용이 높은 편이다. 일반 승용차 기준 타이어 네 개를 교체하는 비용은 대략 50만~200만 원까지 든다. 반면 얼라인먼트는 국산 승용차 기준 약 5만 원 내외에 불과하다. 타이어 수명을 늘리고 연비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얼라인먼트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정비 항목이다.

 

 

얼라인먼트 점검은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반드시 필요하다.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 서스펜션을 변경하거나 차고를 높이거나 낮췄을 때, 깊은 포트홀이나 방지턱 등을 심하게 넘은 이후, 또는 주행 중 핸들이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들 때다. 이 같은 상황은 차량 하부 구조에 미세한 변형을 줄 수 있어 얼라인먼트가 어긋날 가능성이 크다.

 

점검 시에는 얼라인먼트의 핵심 요소인 캠버(camper), 토(toe), 캐스터(caster) 세 가지가 정확히 조정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캠버는 타이어가 차량 전면에서 봤을 때 좌우로 기울어진 정도, 토는 위에서 봤을 때 타이어가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벌어진 각도, 캐스터는 조향 축의 기울기로 핸들 조작감에 영향을 준다.

 

 

이 세 가지는 모두 정밀한 전자 장비를 통해 측정하고 조정해야 하며, 일부 정비소는 캐스터 조정을 생략하거나 구형 장비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자동차를 오래 쓰기 위해 꼭 비싼 부품을 교체하거나 튜닝을 할 필요는 없다. 눈에 띄지 않지만, 꼭 필요한 기본 점검을 놓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유지비를 줄이고 차량의 주행 성능을 지키는 길이다. 정기적인 얼라인먼트 점검은 그 출발점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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