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차량의 수명을 유지하고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선 ‘카본 축적(카본 슬러지)’ 관리가 필수다. 특히 직분사 방식의 엔진은 연료 효율성과 출력을 높이는 대신, 흡기 밸브에 카본이 쌓이기 쉬운 구조적 단점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출력 저하, 연비 악화, 엔진 경고등 점등, 실화(미스파이어), 배출가스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다음은 카본 축적을 예방하거나 제거하기 위한 대표적인 다섯 가지 방법이다.
1. 오일 캐치캔 설치
터보차저가 장착된 직분사 엔진에서는 ‘블로우바이’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연소실에서 밀려나온 미연 연료와 오일 증기가 흡기 계통으로 재유입되며 카본이 쌓이는 것이다. 오일 캐치캔은 이 찌꺼기들이 흡기로 다시 들어가는 걸 차단해 흡기 밸브 오염을 줄여준다. 특히 품질 좋은 제품은 정기적으로 청소가 가능해 엔진 수명 연장에 효과적이다.
2. 연료첨가제 사용
직분사 인젝터는 연료를 연소실에 직접 고압 분사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미세한 오염에도 연료 분사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연료첨가제는 인젝터 내부 세정을 통해 연료 분사 효율을 높이고, 카본 축적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드시 직분사 엔진에 적합한 제품을 사용하고, 제품 설명에 따라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고급 휘발유 사용
EPA 기준을 충족하는 일반 휘발유와 달리, ‘탑티어’ 인증 고급유는 카본 세정제가 더 많이 포함돼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연료비가 약간 더 들더라도, 엔진의 청결 유지와 카본 축적 예방 효과가 더 크다. 일부 실험에서는 고급유만 사용해도 기존 카본 침착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결과도 있다.
4. 월넛 블라스팅
흡기 포트에 쌓인 카본을 강력하게 제거하는 대표적 방법으로 ‘월넛 블라스팅’이 있다. 잘게 부순 호두 껍질을 공기 압력으로 분사해 흡기 밸브 표면의 카본을 벗겨내는 방식이다. 엔진을 탈거해야 하거나 접근이 어려운 구조에서는 작업 난이도가 매우 높아, 일반 운전자보다는 전문 정비업체에서 진행해야 한다.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효과는 확실하다.
5. 케미컬 스트리핑
화학약품을 이용해 흡기 밸브에 쌓인 카본을 녹여내는 방식이다. 작업 전 모든 흡기 밸브가 닫힌 상태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열려있을 경우 약품이 연소실로 들어가 엔진을 손상시킬 수 있다. 약품 투입 후 일정 시간 침투시킨 다음, 도구를 이용해 물리적으로 긁어내고 압축 공기로 마무리 청소를 해야 한다. 작업은 까다롭지만 숙련자라면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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