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처럼 뜨고, 비행기처럼 난다?” 일렉트라, 하이브리드 항공기 양산 돌입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4-24 14: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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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 스타트업 일렉트라(Electra)가 ‘초단거리 이착륙(STOL, Short Takeoff and Landing)’ 하이브리드 항공기 양산 단계에 돌입했다. 주력 기종인 EL9은 기존 전기 수직이착륙(eVTOL) 항공기와는 다른 개념으로, 헬기와 같이 좁은 공간에서 이륙한 뒤, 항공기처럼 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렉트라는 최근 시리즈 B 투자 유치에서 약 1,644억 원(약 1억 1,500만 달러)를 확보하며 본격적인 시험 생산 및 인증 단계에 진입했다. 회사 측은 “EL9은 새로운 항공 카테고리를 여는 모델”이라며 “초단거리 항공이라는 미개척 분야에서 최초로 양산을 추진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EL9의 가장 큰 강점은 약 46m 길이의 좁은 활주로만으로도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필요한 면적의 10% 수준으로, 공항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운항할 수 있어 지역 간 연결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방식을 통해 소음이 적고 유지관리 및 운용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다. 덕분에 상업용뿐 아니라 군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미 공군, 해군, 육군, NASA 등으로부터 20건 이상의 SBIR(미 중소기업혁신연구 프로그램) 계약을 체결했다. 사전 주문으로 2,000대 이상을 확보했고, 총 계약 규모는 약 14조 3,000억 원(약 100억 달러)를 넘어선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내에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어 별도의 지상 충전 인프라가 필요 없고, 최대 항속거리는 1,852㎞에 달한다.

 

상용 버전이 취항하면 세계 최초의 ‘초단거리 이착륙 전기 하이브리드 항공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개발은 일렉트라 창립자인 존 랭포드(John Langford)와 MIT 항공우주공학 연구진, 존 한스만(John Hansman)·마크 드렐라(Mark Drela) 교수의 협업으로 시작됐다. 기존 eVTOL보다 제작 및 운용 비용을 낮추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

 

 

일렉트라는 앞으로 2년 이내에 생산형 기체의 비행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며, 2029년까지 정식 인증을 완료하고 본격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항공 이동 수단의 시작을 알리며 등장한 EL9이 향후 도심 항공 교통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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