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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소형 전기 SUV EV3의 고성능 GT 버전이 북극권에서 테스트 중 외신 '카스쿱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라임색 브레이크 캘리퍼와 헤드레스트에 새겨진 GT 로고가 이 모델이 EV3의 고성능 버전임을 보여준다. GT 모델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출력 276마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EV3는 이미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단일 모터 옵션만 제공된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EV3 GT가 등장하면서 이 점이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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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EV3 GT 스파이샷 <출처=카스쿱스> |
기아는 EV3의 고성능 GT 버전을 출시할 것임을 공개적으로 인정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양은 밝히지 않았다. 만약, 276마력이 맞는다면 EV3 GT는 EV6 GT의 601마력(448kW / 609PS)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출력을 갖게 된다.
하지만 현재 201마력(150kW / 204PS)의 단일 모터 모델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GT 모델은 사륜구동 시스템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5초 만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테스트 차량은 두꺼운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어 외관 변화 지점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지만, GT 라인 트림에서 볼 수 있었던 디자인 요소들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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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EV3 GT 스파이샷 <출처=카스쿱스> |
참고로 기본 모델인 EV3 에어 대비 GT 라인 트림에는 유광 블랙 휠 아치, 더욱 공격적인 범퍼 디자인, 풀 LED 라이트 등이 추가됐다.
확인된 특징 중 하나는 EV6 GT에서 가져온 라임색 브레이크 캘리퍼다. 그러나 EV3의 가벼운 차체와 낮은 출력으로 인해 EV6 GT에 사용된 4피스톤 캘리퍼 대신 일반적인 슬라이딩 캘리퍼가 장착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테스트 차량의 휠은 현대 아이오닉 6의 것이며, GT 모델 출시 시에는 전용 휠이 적용될 예정이다.
사진을 통해 실내 일부도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 시트의 헤드레스트에는 GT 로고가 새겨져 있으며, 곳곳에 GT 전용 라임색 포인트를 적용했다. EV3 GT는 다른 EV3 모델과 마찬가지로 12.3인치 계기판,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그리고 중앙에 위치한 5인치 공조 컨트롤 터치스크린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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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EV3 GT 스파이샷 <출처=카스쿱스> |
배터리는 기본형 EV3 에어에 제공되는 58.3kWh 배터리를 건너뛰고, 81.4kWh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같은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륜구동 EV3 GT 라인 S 모델은 19인치 휠을 장착한 상태에서 WLTP 기준 362마일(583km)의 주행거리를 기록하지만, 더 무거운 듀얼 모터 GT 모델은 이보다 짧은 주행거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의 다른 대형 전기차들과 달리, EV3 GT는 800V 급속 충전이 아닌 400V 충전 시스템을 유지한다. 최소 150kW 충전기에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다른 대용량 배터리 EV3 모델과 동일한 31분 정도가 될 전망이다.
EV3 GT는 올해 말 공개될 예정이며, 기아는 이 외에도 또 다른 EV3 모델을 준비 중이다. GT 모델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약 227마력의 출력을 제공하는 듀얼 모터 모델도 개발하고 있어, 사륜구동이 필요하지만 극한의 성능까지는 원하지 않는 소비자들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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