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준중형 SUV T-록(ROC)이 출시 7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다. 신형 T-ROC은 몇 달 전부터 스파이샷을 통해 일부 모습이 공개됐으며, 최근에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서도 디자인이 유출된 바 있다.
2025년형으로 출시될 T-ROC은 기존 모델과 비교해 거의 모든 면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신차는 소형 SUV인 T-크로스(T-Cross)와 중형 SUV 티구안 사이에 위치하며, 폭스바겐 그룹의 최신 MQB Evo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이 플랫폼은 현재 골프를 비롯해 티구안, 타이론, 스코다 옥타비아, 슈퍼브, 코디악, 세아트 레온, 쿠프라 테라마르, 포멘토르, 아우디 A3, Q6 등 다양한 모델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행 T-ROC은 MQB A1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이는 7세대 골프 및 폭스바겐 그룹의 과거 준중형 모델들과 동일한 구조다. 기본 모델은 전륜구동이지만, 상위 트림에서는 폭스바겐의 4모션 AWD 시스템이 제공된다.
신형 모델 역시 동일한 구성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며, 일부 파워트레인은 신형 골프와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되며, 고성능 T-ROC R 모델 역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디자인 측면에서 신형 T-ROC은 한층 더 날렵해진 모습이 예상된다. 전면부는 대형 그릴을 적용하며, 최신 폭스바겐 모델들과 유사한 리어램프 디자인과 LED 라이트 바가 추가된다. 측면에는 강한 캐릭터 라인이 새겨지고, 후면부에는 새로운 테일게이트와 범퍼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신형 티구안과 혼동될 수도 있을 만큼 유사한 디자인이지만, 폭스바겐은 중형 SUV 시장을 고려해 T-ROC의 크기를 키우지 않을 계획이다.
최근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유출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렌더링 아티스트들이 신형 T-ROC을 디지털 이미지로 복원했다. 해당 렌더링은 실차 디자인과 거의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식 출시 이후에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존 세대에서 제공되던 컨버터블 모델은 신형 T-ROC에서는 더 이상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신차 출시는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며, 디자인과 성능이 대폭 개선된 신형 T-ROC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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