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2026년 출시 예정인 3열 EREV SUV의 예상 렌더링이 공개됐다.
샤오미의 새로운 SUV는 테슬라 모델 X 및 리비안 R1S 와 직접 경쟁하게 될 전망이며, 차량의 개발 코드명은 ‘쿤룬(Kunlun)’이다. 하지만 실제 양산 모델은 차체 형태나 주요 경쟁 모델에 따라 YU9 혹은 XU9라는 이름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해당 모델은 순수 전기차가 아닌 EREV(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 확장형 주행거리 전기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EREV는 기술적으로는 하이브리드에 속하지만, 일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달리 내연기관 엔진이 직접 구동계를 움직이지 않고, 오직 발전기 역할만 한다. 즉, 소형 가솔린 엔진이 배터리를 충전해 주는 구조다.
이러한 방식은 PHEV보다 전기차와 더 유사하게 작동하므로, 샤오미의 ‘쿤룬 프로젝트’는 벤츠 EQS나 BMW iX는 등은 물론 앞서 언급한 전기 SUV들과도 충분히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EREV는 최신 PHEV보다 연료 효율성이 떨어지며, 내연기관이 존재하기 때문에 순수 전기차보다 유지보수 비용이 높다. 하지만 아직 순수 전기차 구매에 확신이 없는 소비자에게는 주행거리 불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술 사양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지만, 샤오미가 내연기관 엔진을 외부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공급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또한, 후륜 조향 시스템과 보쉬의 지능형 통합 전동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해외 자동차 디자인 전문 채널 콜레사(Kolesa)가 예상 렌더링은 기존 샤오미 차량의 디자인 언어를 일부 반영하고 있다. 또한, 최근 도로 주행 테스트에서 포착된 위장막 차량과 크기나 형태 면에서 유사성을 보인다.
EREV 특성상 내연기관 엔진의 냉각을 위한 전통적인 라디에이터 그릴이 필요하므로, 렌더링과는 다른 전면부 디자인을 적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테스트 차량에서 명확히 드러난 부분은 길게 뻗은 리어 오버행, 높은 루프라인, 그리고 수직에 가까운 테일게이트로 이 역시 예상 렌더링과 일치한다.
차량의 디자인은 꽤 인상적이지만, EREV라는 형태 자체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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