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급차 브랜드 홍치(Hongqi)가 새로운 전기차 모델 ‘톈궁 05(Tiangong 05)’를 공개했다. 기존의 대형 세단 위주 라인업과 달리, 톈궁 05는 현대차 아이오닉 6와 유사한 크기의 준중형 전기차로, 테슬라 모델 3보다 약간 더 크다.
톈궁 05는 홍치의 새로운 톈궁 시리즈 중 하나로, 앞서 공개된 08 SUV와 함께 라인업을 형성한다. 지난해 공개된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양산형 모델 역시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이 모델은 아시아 외 지역에서 판매될 가능성은 낮지만, 중국에서 충분한 잠재 고객층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전면부에는 날카로운 LED 헤드램프를 적용했으며, 이는 인기 모델인 MG 4와 유사한 형태다. 보닛 중앙에는 홍치의 상징인 ‘붉은 깃발’ 엠블럼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차체와 일체형으로 설계된 도어 핸들, 유려한 디자인의 LED 테일램프 등이 특징이다.
톈궁 05는 홍치의 ‘톈궁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배터리는 중국 CATL에서 공급받는다. 구체적인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본 모델은 중국 CLTC 기준 550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며, 최상위 모델은 최대 7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차량은 후륜구동 방식이며, 최고 출력은 281마력(210kW)이다.
실내 디자인은 아직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유출된 스파이샷을 통해 일부 사양이 확인됐다. 차량 내부에는 대형 중앙 인포테인먼트 스크린과 하단이 평평한 투 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 테슬라처럼 전통적인 계기판은 없는 대신 65인치에 달하는 초대형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제공된다. 또한, 50W 무선 충전 패드와 컵홀더 두 개가 포함됐다.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동급의 해외 전기차보다 훨씬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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