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다의 대형 전기 SUV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됐다. 출시되면 기아 EV9나 현대 아이오닉 9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스코다는 2024년 약 3조 6,300억 원의 엄청난 영업이익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으며, 이에 발맞춰 브랜드 역사상 가장 고가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이는 플래그십 전기 SUV를 예고했다.
이 신차는 2022년 공개된 ‘비전 7S(Vision 7S)’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로 추정되며, 스코다가 최근 도입한 ‘모던 솔리드(Modern Solid)’ 디자인 언어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차명은 ‘스페이스(Space)’가 유력하다.
크기는 현재 스코다의 최상위 내연기관 SUV인 코디악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7인승 구성으로 기아 EV9, 현대 아이오닉 9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공개된 티저 이미지는 전면과 후면, 그리고 후측면 일부를 보여주지만, 차량의 전체적인 실루엣이나 그릴 디자인은 확인할 수 없다. 다만, 후드와 트렁크 해치, D필러, 그리고 T자형 LED 헤드램프·테일램프 디자인이 신형 ‘에픽’ SUV를 확장한 형태임을 짐작하게 한다.
스코다는 이번 신차에 폭스바겐그룹의 MEB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할 예정이다. 전장은 약 4.9m로 기존 5인승 전기 SUV인 ‘엔야크’보다 250mm 길어질 전망이며, 이 플랫폼을 통해 기본 후륜구동 단일 모터와 상위 듀얼 모터 사양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브랜드의 가성비 전략을 유지하는 동시에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앞서 공개된 비전 7S 콘셉트카는 WLTP 기준 600km의 주행거리를 예고했으며, 이는 같은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폭스바겐 ID.버즈의 472km보다 크게 향상된 수치다.
한편 스코다는 2024년 글로벌 시장에서 93만 6,6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6.9% 성장했다. 2026년 출시될 대형 전기 SUV가 이러한 상승세를 견인해 브랜드 최초로 연간 100만 대 판매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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