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아우디 TT가 전기 스포츠카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식적인 후속 모델이 없는 상태에서 단종된 TT는 오랜 시간 브랜드를 대표해온 쿠페 및 로드스터 라인업이었으며, 최근 아우디 최고경영자 게르노트 돌너(Gernot Döllner)의 발언을 통해 부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돌너 CEO는 영국 오토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포츠카는 아우디 브랜드 정체성의 일부”라며 “언제, 어떻게 다시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직접적으로 ‘TT의 후속 모델’이라고 언급하진 않았지만, “일상 주행에 적합한 전기 스포츠카가 브랜드 전략과 잘 맞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랙용이 아닌, 알프스를 넘거나 교외 도로에서 주행의 즐거움을 주는 차가 될 것”이라며 향후 방향성을 시사했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나 제품 구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출시될 TT가 포르쉐의 전기 스포츠카 라인업인 718 카이맨과 718 박스터의 전기차 플랫폼을 공유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TT는 포르쉐보다 출력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실용성을 강화한 스포츠카로 차별화할 전망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쿠페와 로드스터 두 가지 바디 타입으로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다양한 트림 구성을 통해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전환 흐름 속에서 아우디가 TT라는 상징적인 이름을 다시 꺼내드는 것은 브랜드 정체성과 전동화 전략을 동시에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아우디 TT의 부활을 기대하는 팬들과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는 이미 다양한 비공식 렌더링이 제작되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 사용자 ‘vburlapp’가 공개한 디지털 렌더링에는 TT 특유의 루프 라인과 콤팩트한 R8을 연상시키는 실루엣이 담겼다. 얇은 LED 헤드램프, 대형 공기흡입구, 상단이 일체화된 후드 등도 인상적이다. 아직 양산차 디자인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향후 공개될 TT의 윤곽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도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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