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준중형 4도어 쿠페 CLA가 3세대 모델로 새롭게 출시된다. 디자인 변화는 크지 않지만, 전기차 라인업 추가와 함께 최신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새로운 CLA 전기차 모델은 기존과 차별화된 전면부 디자인을 갖췄다. 전통적인 그릴 대신 ‘라디언트 페이스 패널’을 적용했으며, 중앙에는 빛을 내는 별 엠블럼과 142개의 미니 별이 자리 잡았다.
헤드램프는 날렵한 디자인으로 변경됐으며, 상위 트림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로고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포함된 멀티빔 LED가 적용된다. 공기역학 성능도 개선돼 항력계수(Cd)는 0.21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2m, 휠베이스 2.79m로 이전보다 각각 41mm, 61mm씩 늘어났다. 앞좌석 공간은 다소 여유로워졌지만, 뒷좌석 레그룸은 오히려 853mm로 줄어 불편함이 예상된다.
실내는 미니멀리즘을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MBUX 슈퍼스크린’으로,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14인치 보조 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
기본 모델에는 별 패턴이 들어간 장식 패널이 적용된다. 기본 사양으로는 가죽 스포츠 스티어링 휠, 열선 내장 전동 시트,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등이 포함된다.
CLA 전기차 모델은 85kWh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했으며,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해 최대 320kW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10분 충전만으로 최대 325km를 주행할 수 있다.
라인업은 후륜구동 CLA 250+ EQ 테크놀로지와 사륜구동 CLA 350 4MATIC EQ 테크놀로지로 나뉜다. CLA 250+는 최고출력 272마력(PS), 최대토크 335Nm을 발휘하며, 0-100km/h 가속은 약 6.6초가 걸린다.
WLTP 기준 주행거리는 694-792km다. CLA 350 4MATIC은 354마력, 515Nm 출력을 갖추고 있으며, 0-100km/h 가속시간은 4.8초다. 다만,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주행거리는 672-771km로 다소 감소했다.
메르세데스는 완전한 전동화 전환에 앞서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1.5L 가솔린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하며,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에 전기모터를 통합해 전륜 및 사륜구동 옵션이 제공될 예정이다.
신형 CLA는 긴 주행거리와 첨단 기술을 앞세웠지만, 감성적인 요소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CLS가 처음 출시됐을 때 보여줬던 우아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움이 이번 모델에서는 다소 희석됐다는 지적이다. 메르세데스가 새롭게 선보인 3세대 CLA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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