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CES 2024에서 처음 선보인 중형 전기 SUV 콘셉트카 ‘0 SUV’의 양산형 프로토타입이 최근 공개됐다. 위장막을 두른 채 공개된 시제품은 콘셉트 디자인의 주요 특징을 계승하면서도, 실제 양산을 염두에 둔 일부 디테일 변화가 눈에 띈다.
전면부는 픽셀 형태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새로운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사이드미러는 도어에 장착됐고, 프런트 펜더에는 방향지시등이 포함된 유광 블랙 클래딩이 새롭게 추가됐다. 도어 손잡이는 플러시 타입으로 대형화됐으며, 후면부는 후진등과 3열 브레이크등이 통합된 새로운 구성으로 다듬어졌다.
‘0 SUV’는 혼다가 개발한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혼다 측은 해당 모델이 “우수한 개방감과 공간 활용성을 갖춘 실내를 선사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ASIMO OS’를 통해 구현되는 디지털 사용자 경험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탑재될 예정이다.
기술 사양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혼다는 앞서 ‘0 시리즈’가 스티어-바이-와이어(steer-by-wire) 시스템을 적용해 “탁월한 핸들링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시스템은 기계적 연결 없이 전자 신호로 조향을 제어하는 기술로, EV 플랫폼에 최적화된 설계로 평가받고 있다.
혼다는 0 SUV의 생산을 내년 미국 오하이오 공장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일본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0 SUV 이후에는 0 세단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세단은 2026년 말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SUV와 플랫폼을 공유하되, 기존 전기차와 차별화된 웨지 형태의 날렵한 디자인을 적용해 브랜드의 전동화 라인업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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