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영국 F1 레이싱 팀 밴월(Vanwall)이 현대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고성능 전기차 ‘밴더벨(VanderVell)’을 정식으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2023년 콘셉트카로 처음 소개된 이후 불과 2년 만에 양산형 모델로 발전하며,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밴더벨 시리즈는 현대차그룹의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을 자랑한다.
먼저 밴더벨 H-GT는 아이오닉 5 AWD를 기반으로 한 기본 모델로 239kW(325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N-GT는 아이오닉 5 N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로 478kW(650마력)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N-GT 씬 월 스페셜(Scene Wall Special)은 동일한 650마력을 발휘하지만, 탄소섬유 차체를 적용해 경량화된 최상위 모델이다. 차량 중량은 2,000kg 미만이며, 0-100km/h 가속은 3.4초에 도달한다.
밴더벨은 레트로 스타일과 현대적 기술이 조화를 이룬 디자인이 특징이다. 22인치 알로이 휠, 슬림한 LED 헤드라이트,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독창적인 실루엣이 눈에 띈다.
또한,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해 최대 258kW의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전 모델이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 장착해 주행 성능과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1950년대에 설립된 밴월은 F1의 황금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전설적인 레이싱 팀이다. 현재 ByKolles가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고성능 전기차 개발뿐만 아니라 세계 내구 레이스 챔피언십(WEC)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밴월 CEO 콜린 콜렛(Collin Collet)은 “F1과 WEC에서 쌓아온 레이싱 경험을 현대차그룹의 검증된 전기차 플랫폼과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고성능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밴월은 밴더벨 시리즈를 500대 한정 생산할 계획이며, 현재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가격은 기본 모델(H-GT)이 12만 8000유로(약 2억 원)이다.
F1에서 쌓아온 모터스포츠 유산과 첨단 전동화 기술, 강력한 성능이 결합된 밴더벨 시리즈는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밴월이 새 시대를 맞이하면서, 시장에서는 이 전설적인 브랜드가 어떤 혁신을 만들어낼지 주목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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