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6의 차세대 모델은 2027년형으로 내년 중 공개될 예정이다.
X6는 BMW 라인업에서 중요한 모델로 ‘쿠페형 SUV’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한 차량이다. 특히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X6는 2007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처음 공개됐으며, 양산 모델은 2008년 북미국제오토쇼(NAIAS)에서 선보였다. E71 코드명을 가진 초대 X6의 개발은 2003년에 시작됐으며, 이는 당시 기준으로 미래지향적인 프로젝트였다. 쿠페형 SUV라는 개념은 시장에 없던 형태로, X6는 시대를 앞선 모델로 평가받았다.
2014년 파리모터쇼에서 등장한 2세대 F16 모델은 디자인 면에서 초기 모델보다 덜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모델 E71은 시간이 지나도 세련미를 잃지 않는 ‘타임리스’ 디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3세대 X6(G06)는 브랜드의 CLAR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이전 세대보다 진화된 디자인을 보여준다. 그러나 다가올 4세대 X6가 어떤 모습일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BMW는 최근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로 불리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공개하며 차세대 모델들에 이를 적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렌더링 이미지에서 보이는 4세대 X6는 비교적 작은 크기의 키드니 그릴, 숨겨진 도어 핸들(머스탱 마하-E에서 볼 수 있는 버튼형), 그리고 X2를 연상시키는 전체적인 실루엣을 특징으로 한다.
렌더링 이미지는 미래 지향적이지만,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BMW가 최근 7시리즈 및 i7에서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를 시도하며 시장의 엇갈린 반응을 얻은 점을 고려하면, X6 역시 대중의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차세대 X6가 내연기관 모델을 유지할지도 관심사다.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 버전을 포함해 다양한 동력 옵션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내연기관 모델의 지속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2027 X6는 프리미엄 쿠페형 SUV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 아우디 Q8 등과 직접 경쟁할 예정이다. 새롭게 적용될 디자인과 기술적 진화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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