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대형 모터홈 ‘그랜드 캘리포니아’의 최신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더 커진 디스플레이와 향상된 연결성, 최신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캠핑족을 위한 다양한 편의 기능이 추가됐다.
그랜드 캘리포니아는 2019년 처음 출시된 이후, 폭스바겐의 상용차 라인업인 크래프터(LCV)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2025년형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새로운 독립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다. 10.4인치 또는 12.9인치 크기로 제공되며,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주행 중에도 원활한 스마트 기기 연동이 가능하다.
또한, 2024년형 크래프터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계기판과 음성 비서 기능이 추가됐다. 특히, 이번에는 챗 GPT와 연동되는 음성 어시스턴트가 적용돼 보다 직관적인 차량 제어가 가능하다. 여기에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와 오토 홀드 기능이 추가됐으며, 기어 레버 디자인과 각종 스위치류도 개선됐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돼 ‘트래블 어시스트’ 기능이 추가됐다.
실내에는 5인치 세로형 터치스크린이 새롭게 장착됐다. 이는 멀티밴 기반의 캘리포니아 모델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캠퍼 컨트롤 패널’로, 보조 난방 시스템 조절이나 실내조명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쉽게 제어할 수 있다.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업데이트돼, 물탱크 수위나 배터리 상태 등 차량의 주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후면의 배지를 제외하면 디자인 변경 없이 기존 모델의 실루엣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모델 구성은 기존과 동일하게 ‘600’과 ‘680’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 ‘600’은 내부 공간이 높고, ‘680’은 더 길어 보다 넉넉한 실내를 자랑한다.
편의 사양은 70L 용량의 냉장고 겸 냉동고, 110L의 청수 탱크, 2구 가스레인지, 싱크대, 샤워 시설, 식사 공간, 더블베드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후면 도어에는 접이식 의자와 캠핑 테이블이 수납돼 있어 활용도를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한 2.0L 4기통 TDI 터보 디젤 엔진을 유지하면서도 최신 유로 6 HD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도록 업그레이드됐다.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41.8kg·m을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적용했다. 구동 방식은 트림에 따라 전륜구동 또는 사륜구동 중 선택할 수 있다.
새로운 그랜드 캘리포니아는 현재 유럽에서 주문 가능하며, 영국 기준 600 모델은 약 1억 5,800만 원, 680 모델은 약 1억 6,300만 원부터 시작한다.
한편, 폭스바겐은 기존 ‘캘리포니아’ 라인업 외에도 전기차 기반의 캠핑카 개발을 진행 중이다. ID.버즈를 기반으로 한 ‘캘리포니아’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전기 캠핑카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수요로 인해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