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해가 끝나고 뱀의 해가 돌아왔다. 중국의 부유층은 이와 관련된 특별한 소비 기회를 찾고 있다.
익명의 한 중국 고객은 용의 해를 보내고 뱀의 해를 맞이하는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맞춤 제작한 롤스로이스 팬텀 익스텐디드(Phantom Extended)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었다. 이 차량은 팬텀 드래곤(Dragon)이라 불리며, 롤스로이스가 때때로 선보이는 특별 제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독특한 디자인과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차량은 지난 한 해를 기념하며 “두 마리의 용과 진주에 얽힌 고대 중국 전설의 현대적 재해석”을 표현하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두 마리의 용은 신들로부터 세상을 지킨 용맹한 행동에 대한 보상으로 진주를 받았다. 그러나 그들은 진주를 두고 싸우지 않고, 서로에게 결정을 맡기며 존중했다. 이러한 행동은 신들의 마음을 움직여 또 다른 진주를 선물받았고, 결국 두 마리의 용은 신의 지위까지 얻게 되었다.
이 전설은 롤스로이스 팬텀 드래곤의 인테리어 디자인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차량 내부는 용 모티프를 중심으로 꾸며졌으며, 특히 대시보드 앞쪽에는 총 297개의 개별 나뭇조각이 마케트리 공법으로 배치됐다. 이 조각들은 네 가지 종류의 나무로 제작됐으며, 전체 디자인을 완성하는 데만 약 3개월이 소요됐다.
또한, 차량 천장에는 맞춤 제작된 헤드라이너를 적용했으며, 이 헤드라이너는 두 마리의 용과 진주를 형상화하고 있다. 이 디자인은 총 768개의 빨간 광섬유 조명과 576개의 흰색 광섬유 조명으로 구성됐으며, 각각의 조명은 24개의 유성우를 표현하는 조명 주변에 수작업으로 배치됐다.
시트는 검은색 고급 가죽이 사용됐고, 헤드레스트에는 롤스로이스 소유주의 중국식 성씨가 한문으로 새겨졌다.
외장은 아이스드 다이아몬드 블랙(Iced Diamond Black) 색상으로 마감됐으며, 이 차량은 고객의 요청을 기리는 동시에 롤스로이스 팬텀 모델 100주년을 기념하는 첫 번째 행사로 의미를 더한다.
팬텀 100주년 기념행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팬텀 드래곤처럼 독창적인 맞춤 제작 모델이 추가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