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푸로산게를 닮은 토요타 크라운 스포츠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토요타 크라운 스포츠와 페라리 푸로산게는 전혀 다른 세계의 자동차처럼 보이지만, 디자인에서 묘한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공통점을 활용해 일본의 튜닝 업체 에어로 오버(Aero Over)는 크라운 스포츠를 푸로산게 스타일로 재해석한 특별한 커스텀 모델을 선보였다.
이 튜닝 모델은 최근 열린 ‘2025 도쿄오토살롱’에서 공개됐으며, 실제 페라리 푸로산게와 나란히 전시돼 관람객들이 직접 비교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에어로 오버는 크라운 스포츠에 커스텀 보디 키트, 쿼드 배기 시스템, 페라리 스타일의 노란색 엠블럼과 새로운 휠을 적용해 푸로산게의 강렬한 인상을 재현했다.
특히 전면에는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 소재의 공격적인 스플리터를, 후면에는 대형 디퓨저를 추가하며 스포츠카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쿼드 배기 시스템 역시 푸로산게의 V12 기반 리어 디자인을 연상시키며, 다이아몬드 컷 휠과 노란색 브레이크 캘리퍼가 페라리의 감성을 더욱 살렸다.
보닛과 펜더에 부착한 노란색 방패형 엠블럼, 페라리 특유의 폰트를 모방한 테일게이트 레터링은 이 차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 커스텀 모델의 진정한 매력은 가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어로 오버의 커스텀 보디 키트는 프런트 스플리터와 리어 디퓨저를 포함해 약 220만 원에 제공되며, 쿼드 배기 시스템 역시 같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보닛과 펜더의 노란색 엠블럼은 약 7만 5000원, 테일게이트 스티커는 약 1만 8000원으로 비교적 부담 없는 수준이다.
기본 크라운 스포츠의 일본 현지 가격은 약 5160만 원으로, 5억 원이 훌쩍 넘는 푸로산게와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모든 커스텀 작업을 완료하더라도 푸로산게의 휠과 타이어 한 세트 가격을 넘지 않는 수준이다.
흥미롭게도 크라운 스포츠는 사실 푸로산게보다 먼저 공개된 모델이다. 토요타는 2022년 7월 크라운 스포츠의 양산형 프로토타입을 선보였고, 페라리는 그해 9월 푸로산게를 정식 발표했다. 물론 푸로산게의 사진은 같은 해 1월부터 온라인에 퍼져 있었던 만큼, 두 모델의 디자인 우연성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디자인 측면에서 크라운 스포츠는 최신 프리우스와 유사한 토요타의 ‘해머헤드’ 디자인을 반영한 반면, 푸로산게는 SF90 슈퍼카의 날렵하고 공격적인 전면부를 계승했다.
에어로 오버의 이번 커스텀 프로젝트는 슈퍼카의 매력을 대중적인 모델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더드라이브 / 관리자 speedx@naver.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