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가 최근 발표한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인 SU7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배터리 기반 대형 세단은 테슬라 모델 3 수준의 가격대에도 테슬라 모델 S나 포르쉐 타이칸과 유사한 외관, 기능, 넓은 내부 공간을 자랑한다. SU7은 2023년 12월에 발표돼 2024년 4월부터 생산에 들어갔으며,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SU7은 프로, 맥스, 울트라를 포함한 네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으며, 특히 울트라 버전의 프로토타입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Nürburgring Nordschleife)에서 4도어 차량 부문 공식 랩 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록은 영국 출신 드라이버 데이비드 피타드(David Pittard)가 세운 것으로, SU7 울트라는 6분 46.874초의 기록으로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를 제치고 새로운 기록 보유자가 됐다.
그뿐만 아니라, 정확히 1년 후인 2024년 12월, 샤오미는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인 YU7을 발표했다. YU7은 중형 크로스오버 SUV로, SU7 세단의 기술적 사양과 디자인 언어를 대거 차용했으며, 2025년 중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차량은 715마력 V12 엔진을 탑재한 페라리 푸로산게(Ferrari Purosangue)의 고급스러운 외관을 모방했다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LED 헤드램프 디자인은 맥라렌 750S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YU7의 제원은 길이 4,999mm, 너비 1,996mm, 높이 1,600mm, 휠베이스 3,000mm로, SU7과 유사하지만, 더 높은 차체 덕분에 뒷좌석 승객에게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 디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파워트레인 사양에 대한 정보도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는 없다. 다만 중국공업정보화부(MIIT)의 자료에 따르면 YU7은 681마력을 발휘하는 듀얼 모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SU7 맥스의 664마력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일부에서는 YU7에도 샤오미 울트라의 고성능 구성을 채택하기를 바라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 슈거디자인(@sugardesign_1)으로 알려진 디지털 차량 콘텐츠 제작자는 YU7 울트라의 비공식 렌더링을 공개하며 이러한 기대를 반영했다.
해당 렌더링은 SU7 울트라의 노란색 색상과 기록을 세운 뉘르부르크링 프로토타입의 공기역학적 바디 키트를 적용해 강렬한 인상을 준다.
만약 YU7 울트라가 실현된다면, 1526마력의 출력과 1305lb-ft 토크를 발휘하는 3모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만약 이 차량이 실제로 출시된다면, 페라리 푸로산게는 절반의 출력만 제공하기 때문에 경쟁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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