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가 지난해 말 공개한 ‘타입 00’ 콘셉트는 브랜드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난 지금, 스웨덴 혹한 속에서 테스트 중인 양산형 프로토타입이 포착되며 다시 한번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초기 테스트 차량은 위장막으로 덮여 있어 세부 디자인을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최근 위장막이 제거된 상태의 예상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됐다.
해외 자동차 디자인 전문 매체 콜레사(Kolesa)가 제작한 디지털 렌더링은 최근 포착된 테스트 차량의 비율과 디자인 요소를 충실히 반영해 양산 모델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렌더링을 보면 양산형 타입 00은 콘셉트 모델의 디자인 요소를 상당 부분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 전면부에는 폐쇄형 그릴과 얇고 날렵한 헤드램프를 적용했으며, 범퍼 디자인도 공격적이다. 측면 디자인은 기존보다 다소 절제된 형태로 조정됐으며, 후면부에는 차체 전체를 가로지르는 테일라이트와 보다 양산형에 적합한 범퍼를 장착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후방 유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위장막이 이를 가렸을 가능성도 있지만, 실제 양산 모델에서 후방 유리가 생략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세단이 아닌 리프트백 디자인이 적용된 것으로 보여 적재 공간 활용성이 더욱 뛰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구체적인 성능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재규어는 초고속 충전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15분 충전으로 약 322km를 주행하며, WLTP 기준 최대 770km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로 개발된 이 모델이 직선 가속 성능뿐만 아니라 와인딩 로드에서도 어떤 주행 감각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아직 실내 디자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관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미래지향적인 요소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 차량은 화려한 해변 휴양지는 물론, 도심 번화가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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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규어 타입 00 스파이샷 <출처=오토에볼루션> |
현실적인 모습으로 다듬어진 양산형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재규어가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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