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은 지난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전체 판매량이 2023년에 비해 2.3% 감소해 903만 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924만 대를 넘었던 전년 성과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폭스바겐 그룹 내 최대 브랜드인 아우디는 더욱 큰 타격을 입었다. 아우디의 프리미엄 부문은 약 12% 급감해 191만 9000대를 기록했으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14%나 감소해 더욱 큰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아우디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는 겨울 풍경 속에 자리 잡은 아우디 차량의 사진이 게시됐다. 이는 흔한 일이지만, 이번에는 두 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 우선, 이 차량은 전기차 모델인 아우디 Q6 e-트론이다. 이는 최근 출시된 콤팩트 럭셔리 크로스오버 SUV로,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포르쉐 마칸과 유사한 구조를 공유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크로스오버 SUV와 달리, 이번에 공개된 완전 전기차 아우디 Q6 e-트론 오프로드 콘셉트는 “신개발 포털 액슬(Portal Axles)을 탑재해 겨울 환경 속에서 데뷔했다”라고 설명된다.
이와 함께 “이것이 재정의된 콰트로(Quattro)다”라는 태그가 추가됐으나,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는 상세한 정보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공개된 사진은 차량의 주요 특징을 잘 보여준다.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검은색 아우디 Q6 e-트론 프로토타입은 무광택과 광택을 조합한 외관을 갖추고 있으며, 커다란 검은색 플라스틱 펜더 플레어가 장착돼 있다.
또한, 모던한 루프랙과 추가 LED 조명이 설치돼 있으며, 전면부에는 LED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 아래에 5개의 LED가 범퍼에 추가로 배치돼 있다. 이와 함께 실버색 견인 고리가 그 사이에 위치한다.
측면을 살펴보면 차량 외관에는 줄무늬 패턴의 무광 블랙 랩이 적용됐으며, 새로 개발된 포털 액슬 서스펜션이 거대한 휠 하우스를 통해 드러난다. 검은색 알로이 휠은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와 대비를 이룬다.
아우디는 내부와 후면 사진을 공개하지 않아 해당 부위에 변경 사항이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외관만으로도 충분히 독특하다.
다만, 이 모델이 특정 목적이나 고객을 위한 단발성 프로토타입인지 아니면 양산 계획이 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현재로서는 메르세데스-AMG G63 Squared와 같은 차량에 도전할 양산형 포털 액슬 Q6 e-트론이 출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또한,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보도 제공되지 않았으며, 일반적인 듀얼 모터 422마력 사양인지 아니면 483마력의 SQ6 버전을 기반으로 하는지조차 명확하지 않다.
어쨌든 아우디가 이러한 과감한 시도를 시작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통적인 독일 럭셔리 제조사로 혁신적인 아이디어 없이도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반면 BMW는 과감한 디자인을 통해 일부 기존 고객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예를 들어, 북미 시장에서 BMW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를 제치고 연속 판매 기록을 세웠다. BMW의 2024년 북미 시장 판매량은 37만 1346대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32만 4528대로 9%의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우디는 19만 6576대로 14% 급감하며 부진했다. 특히, 아우디의 17개 모델 중 오직 5개 모델만이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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