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을 앞세워 유럽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 도전한다. 씨라이언 7은 독일과 노르웨이를 포함한 유럽 여러 국가에서 출시됐으며, 테슬라 모델 Y 및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등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BYD 씨라이언 7은 지난 5월 중국에서 처음 출시됐다. 당시 가격은 약 3770만 원 수준이었다. 이후 2024년 파리 모터쇼에서 유럽 시장에 첫선을 보였고, 불과 6개월 만에 독일 시장에 상륙했다. 11월 말에는 전기차 비중이 높은 노르웨이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BYD는 헝가리의 신규 생산시설에서 씨라이언 7을 생산해 유럽 전역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국가별 가격은 다소 차이를 보인다. 독일에서는 약 7250만 원, 노르웨이에서는 약 6090만 원에 판매되며, 이는 경쟁 모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씨라이언 7은 성능 면에서도 테슬라 모델 Y와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에 필적한다. 기본 트림인 ‘컴포트’ 모델은 단일 모터를 장착해 6.7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한다. 상위 트림의 경우 사륜구동 시스템과 4.5초의 가속 성능을 제공한다. 경쟁 모델인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의 5.4초보다 살짝 앞서는 수치다. 가격 역시 마칸의 경우 약 1억 8800만 원으로 씨라이언 7보다 크게 높다.
디자인은 럭셔리 SUV에 버금가는 품질을 자랑한다. 내부에는 15.6인치 회전형 터치스크린과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됐고 12개의 초음파 센서와 11개의 카메라로 구성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도 적용됐다.
BYD는 씨라이언 7에 자사의 최신 e-플랫폼 3.0과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코발트가 없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높은 안전성과 내구성을 자랑한다. 최고 트림 기준 주행거리는 502㎞(AWD 모델)로 501㎞를 주행하는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와 유사하다.
업계에서는 BYD 씨라이언 7이 유럽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품질을 입증하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이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도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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