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막을 두른 최소 두 대의 재규어 프로토타입이 스페인의 도로에서 테스트 중인 영상이 공개됐다. 아직 모델명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양산 버전은 2026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새롭게 등장할 재규어 타입 00(Type 00)은 브랜드에 완전히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모델로 기획됐다고 알려졌다. 현재 재규어는 핵심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초고속 충전 기능을 갖춘 4도어 모델로, WLTP 기준 약 770㎞의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장막으로 철저히 가려져 있어 세부적인 디자인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2도어 타입 00 콘셉트와의 연관성은 분명하다. 새로운 모델은 기존 콘셉트카의 디자인 언어를 기반으로 길고 날렵한 세단 형태로 확장됐고, 넉넉한 실내 공간과 짧은 후면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면 그릴은 전통적인 재규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조명은 기존의 둥근 형태에서 벗어나 수평으로 날렵하게 뻗은 스타일을 채택했다.
신모델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초, 스웨덴에서 겨울 테스트를 진행 중인 모습이 목격된 바 있다. 이번 영상 속 차량이 같은 프로토타입인지 단정할 수는 없지만, 모두 재규어 타입 00 프로토타입이라는 점은 명확하다. 특히 동일한 5스포크 휠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어 같은 모델일 가능성이 높다.
재규어는 아직 공식적인 세부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WLTP 기준 최대 770㎞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충전 속도 또한 인상적일 전망으로, 레벨 3(DC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15분 만에 321㎞를 달릴 만큼의 충전량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 모델은 최소 55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상위 트림은 이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산 모델의 최종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타입 0', '타입 1', 또는 'I-타입' 등의 명칭이 거론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다. 가격은 약 2억 1650만~2억 8870만 원으로 알려져, 럭셔리 전기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위장막 없이 타입 00의 모습을 미리 보고 싶다면, 최근 공개된 여러 자동차 디자이너들의 렌더링을 참고할 만하다. 해당 렌더링이 실제 모델과 유사할 경우, 가격대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디자인 요소에 대한 호불호는 나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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