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륜차는 역사적으로 대중의 선택을 받지 못해왔다. 안정성, 편의성, 실용성, 안전성 측면에서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삼륜차는 이론적으로 이륜 오토바이와 사륜 승용차 사이의 작은 틈새를 메우며, 더 나은 편의성과 활용도, 낮은 연료 소비, 혼잡한 도심 환경에서의 높은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삼륜차가 대형 승용차보다 더 합리적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삼륜차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으며, 양산 모델이나 스타트업 프로젝트들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 수많은 사례가 존재한다.
드래곤플라이 삼륜차는 이런 상황을 바꾸려고 제작에 새로운 접근 방식을 도입했다. 현재 드래곤플라이 삼륜차에는 ‘ICE-1 VIN #1’이라는 완전히 기능적이고 도로 주행이 가능한 프로토타입으로 존재한다. 미국의 기계 엔지니어 그렉 쿤시가 설립한 스타트업 드래곤플라이는 이 삼륜차의 내연기관 버전과 전기 버전(E-시리즈로 명명)을 모두 제작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는 비용을 낮추기 위해 내연기관 모델부터 시작했다. 이 차량은 매우 독특한 디자인과 구동계를 갖춘 올스틸 삼륜차다. 마치 매드맥스 평행우주에 어울릴 것 같은 외관을 가졌으며, 독특하게 미드/리어엔진 배치와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엔진을 자동차 후방에 배치한 것은 향상된 안정성과 더 나은 도로 주행성을 제공하기 위해서이며, 전방에 두 개의 바퀴를 배치하고 후방에 한 개의 바퀴를 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런 방식으로 드래곤플라이는 코너링 시 사륜차와 매우 유사하게 핸들링된다.
동력은 5단 수동변속기와 결합한 200마력의 2.4리터 DOHC 가솔린 엔진에서 나온다. 이 차량은 에어 서스펜션, 파워 스티어링, 8점식 롤바, 탈착식 루프를 갖췄으며, 전통적인 도어 대신 리모컨으로 작동되는 전동 캐노피 도어를 채택했다.
이 차량의 아이디어는 도시 통근자들의 일상적인 이동 수단 선택지가 “가솔린 자동차, 고가의 전기차, 그리고 제한적으로 사용 가능한 오토바이 정도로만 제한돼 있다”라는 인식에서 시작됐다.
드래곤플라이는 2인용 좌석, 일정한 적재 공간, 혼잡한 도심에서의 향상된 접근성을 제공한다. 날씨로부터 보호받으면서 일주일치 장보기 물품을 실을 수 있고, 구매와 유지 비용이 더 저렴하다. 다른 삼륜차들의 모든 이론적 장점을 유지하면서 단점은 없앤 것이다.
더욱 좋은 점은 완전한 전기차 버전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드래곤플라이는 ICE-1이 기능적 프로토타입 단계에 도달한 반면, E-시리즈는 현재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전기 버전의 레이아웃을 더욱 다양화해 나란히 배치된 2인 좌석 모델과 일렬 좌석 배치 모델, 3인승 버전, 후방을 바라보는 2열 좌석이 있는 4인승 ‘일렉트릭 타우니’, 1인승 모델, 배송용 ‘밴’을 제작할 계획이다.
E-시리즈는 낮은 무게중심을 위해 후방 바닥에 배터리 팩을, 전방 휠에는 모터를 배치한다. 양산 단계에 도달할 경우, 드래곤플라이는 고객들이 일상적인 필요에 따라 배터리 팩의 크기와 모터의 출력을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프로젝트가 아직 초기 개발 단계에 있기 때문에 확정된 사양이나 예상 판매가는 없다. 삼륜차는 일반적으로 불완전해 보이는 차체 때문에 관심의 대상이 되곤 하는데, 이 차량은 날카로운 물방울 모양과 올스틸 바디로 인해 더욱 흥미를 끈다.
각진 외관 라인은 초기 생산 비용을 절감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을 수 있지만, 이 차량이 양산에 들어갈 경우 전체적인 스타일링은 다른 삼륜차들과 차별화될 것이다. 제조사는 “지루한 차를 운전하지 마세요. 새로운 것을 만들어봅시다!”라고 제안한다.
그들이 공개한 짧은 영상은 주행 중인 드래곤플라이 삼륜차 VIN#1 ICE-1을 보여준다. 움직일 때는 그 독특한 매력이 더욱 부각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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