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미국 유타주 모아브에서 열린 지프 ‘이스터 사파리(Easter Safari)’ 행사에 맞서 브롱코 기반의 오프로드 콘셉트카 2종을 선보였다. 두 모델 모두 모아브 지역의 자연환경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사양을 갖췄으며, 지프의 고유 이벤트를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첫 번째 모델은 ‘브롱코 오프로디오 아치스 에디션(Bronco Off-Roadeo Arches Edition)’이다. 브롱코 4도어 배드랜즈 트림을 기반으로 하며, 전동식 소프트탑, WARN 윈치, Rigid 보조 조명 등이 적용됐다. 여기에 2인치 리프트업 키트와 17인치 비드락 지원 휠, 37인치 BF굿리치 올터레인 타이어가 장착됐다.
두 번째 모델인 ‘브롱코 오프로디오 클리프행어(Cliffhanger)’는 보다 극단적인 오프로드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18인치 휠과 40인치 BF굿리치 타이어를 장착했고, 튜블러 도어와 비미니 탑, FOX 쇼크 업소버가 적용된 서스펜션 시스템이 탑재됐다. 맞춤형 펜더 플레어와 휠 아치도 추가돼 한층 강인한 외관을 완성한다.
두 모델 모두 전용 그래픽과 코드 오렌지 포인트, 무광 보호 필름으로 차별화를 더했다. 실내에는 고대 암각화에서 영감을 받은 무늬가 들어갔고, 클리프행어에는 레카로 시트도 적용됐다.
이번 공개에서는 별도의 성능 제원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2025년형 브롱코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구성을 제공한다.
기본 모델에는 최고출력 304마력(224kW), 최대토크 44.9kg·m의 2.3리터 에코부스트 4기통 엔진이 적용되며, 2.7리터 V6 에코부스트 엔진은 335마력(246kW), 56.2kg·m의 출력을 낸다. 최상위 랩터(Raptor) 트림에는 3.0리터 V6 엔진이 탑재되며, 424마력(312kW), 59.6kg·m의 고성능을 제공한다.
포드의 이번 콘셉트카는 단순한 오프로드 성능을 넘어, 디자인과 브랜드 감성까지 아우르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프가 전통적인 오프로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브롱코 역시 독자적인 콘셉트 모델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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