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기차는 실용성을 우선으로 해 도시를 누비기에 적합하게 설계됐지만, 스타일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모델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 전기차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 차량은 빠르고 저렴하며, 도심을 주행할 수 있는 DOT(미국 교통부) 인증까지 받은 삼륜차다.
이번에 소개할 모델은 일반적으로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캔암 스파이더(Spyder)나 라이커(Ryker)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차량이다. 이 차량의 이름은 ZTR로, 중국의 용캉 리첸(Yongkang Liqian)이 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 11년간 알리바바를 통해 전기차를 판매해 왔으며, 고객 반응도 꽤 긍정적이다.
ZTR의 가격은 4,500달러(약 644만 원)를 넘지 않지만,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최소 2대를 구매해야 이 가격에 제공된다. 친구와 함께 저렴한 비용으로 스타일리시한 삼륜차를 장만하고 싶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조건일 수 있다.
이 차량은 전형적인 삼륜차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전면에 두 개의 바퀴, 후면에 하나의 바퀴를 가진 구조다. 또한, 2인승으로 설계돼 상당한 적재 용량을 제공한다.
ZTR의 주요 스펙은 다음과 같다. 차량에는 10kW(약 13.4마력) 모터가 탑재돼 있으며, 최고 속도는 120km/h에 달한다. 변속기는 전진, 중립, 후진의 3단으로 구성돼 있으며, 단순히 핸들을 잡고 페달을 밟으면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48V-96V 460A 컨트롤러가 이 모터를 지원한다.
모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ZTR은 72V, 120Ah 배터리 팩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제조사에 따르면 완전 충전 시 최대 9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이는 테스트 환경에서 측정된 수치일 가능성이 크며, 실제 주행에서는 이보다 낮은 주행 거리가 예상된다.
실제 주행 거리가 40~50km 정도라 해도, 도심에서 주행하는 데에는 충분한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다. 그러나 이 차량에는 몇 가지 단점이 존재한다.
우선, 120km/h의 속도로 주행할 경우 탑승자를 보호할 만한 장치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작은 윈드실드 외에는 날아오는 파편이나 곤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할 수단이 없다. 따라서 주행 전 적절한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차량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 롤 케이지(전복 방지 구조물)가 장착되어 있지만, 차량 전복 시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ZTR의 제작 방식에 대해서는 제조사의 알리바바 페이지에 상세한 설명이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일반적인 제작 지식을 통해 추정해 보면, 차량의 기본 골격은 강철 튜브 프레임으로 구성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모터, 배터리, 서스펜션, 조향장치, 각종 전선 등을 안정적으로 지지하기 위해 필요한 선택이다. 강철은 무거운 재료이므로 차량의 시각적 매력을 살리기 위해 복합 소재 패널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 노출된 서스펜션 쇼크는 차량의 독특한 디자인에 강렬함을 더하고 있다.
ZTR이 구매할 가치가 있는 차량인지에 대해서는 각자가 판단할 문제다. 차량 구매 시에는 배송비, 관세, 도로 주행 등록을 위한 추가 비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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