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진압용 특수 담요가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화재는 진압에 어려움이 있으며, 전통적인 내연기관차 화재보다 더 많은 물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전기차 화재는 일반적인 소방 작업으로 진화하기 힘들다. 내연기관차 화재를 진압하는 것보다 훨씬 까다롭고 종종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거나, 차량 전체를 거대한 물탱크에 담가야 할 때도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 워싱턴주 소방차는 전기차 화재를 위한 특수 전기차 담요를 구비했다. 그리고 워싱턴주 그래니트 폴스 소방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전기차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번 출동에는 한 가지 큰 변화가 있었다.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담요를 사용한 것이다.
소방구조대에 따르면 이날 도로를 주행 중이던 전기차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소방차에 구비된 전기차 화재 진압용 특수 담요로 차량을 덮은 뒤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전기차의 화재는 크게 번지지 않고 빠르게 진화됐다.
폴스 소방대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전기차 화재 진압용 특수 담요를 불타는 차량 위에 덮었다. 그런 다음 소장관은 담요를 끈으로 단단히 고정하는 동시에 차량 배터리에 물을 뿌려 냉각시키고 추가 열 폭주를 방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기차 화재에 사용된 특수 담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제품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 소방당국은 앞으로 특수 담요를 일선 소방서에 더욱 확대 공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날 화재와 관련된 전기차의 정확한 제조사와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해당 소방서는 SNS를 통해 전기차 화재가 충돌로 인해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전기차 화재는 엄청난 열을 발생시키며, 내연기관차와 달리 산소 없이도 연소된다. 또한 최초 화재 발생 후 수일 또는 수주 후에 전기차가 재발화하는 사례도 많다. 그래서 화재를 진압한 후에도 안심할 수가 없다.
한편 전기차 화재는 종종 큰 관심을 모으지만, 실제 화재 건수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많지 않다. 다만 전기차 화재는 한 번 발생하면 전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된 10만 대의 전기차당 약 25건의 화재가 발생한다. 가솔린차의 경우 10만 대당 1,530건의 화재가 발생하는 것과 비교하면 큰 수치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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