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만 칠해도 충전된다?” 벤츠, 차세대 태양광 기술 개발 중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4-25 11: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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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최대의 약점 중 하나는 여전히 ‘충전’이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는 있지만, 충전소를 찾아야 하고 충전 시간 역시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가 한층 간편한 해결책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바로 차체에 페인트처럼 입히기만 해도 태양광으로 충전이 가능한 ‘솔라 페인트’ 기술이다.

 

벤츠의 목표는 이 기술을 통해 연간 약 1만 4,000㎞까지 주행이 가능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다. 다만, 이는 베이징 기준 ‘이상적인 조건’에서의 수치이고, 하루 평균으로 보면 약 39㎞ 수준이다. 일상적인 충전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외부에 주차만 해도 자동으로 충전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실용성과 매력은 충분하다.

 

 

이번 솔라 페인트 기술은 태양광 셀을 차량 표면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방식이다. 변환 효율은 약 20%이며, 별도로 패널을 장착할 필요 없이 차체가 전력을 생산하는 구조다. 벤츠가 연구 중인 방식은 ‘능동형 광전지 표면(active photovoltaic surface)’ 개념을 적용한 것으로, 유사한 기술은 현재 여러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사이에서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벤츠는 배터리 기술에서도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바로 배터리 셀 단위에서 전압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마이크로 컨버터(programmable micro-converter)’ 기술이다. 해당 기술이 적용되면 배터리 상태와 무관하게 항상 800V의 고전압 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상용화될 경우,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는 물론 양방향 충전. 배터리 모듈 설계 유연성 등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레이크 시스템도 진화하고 있다. 벤츠는 기존처럼 바퀴에 장착하는 방식이 아닌, 구동 모터와 변속기 유닛에 통합된 새로운 브레이크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이 시스템이 사실상 마모가 없고, 유지 보수가 거의 필요 없으며, 녹슬지 않고 미세먼지도 발생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높은 하중에서도 제동 성능 저하가 없고 소음도 적어, 전반적인 주행 효율과 안정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AI) 기술도 예외는 아니다. 벤츠는 캐나다 워털루대학교와 함께 ‘뉴로모픽 컴퓨팅(Neuromorphic Computing)’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인간의 뇌 신경망을 모방한 방식으로, 기존 AI보다 연산 속도가 빠르고 에너지 효율도 최대 10배 높다. 해당 기술이 적용되면 차량이 교통 표지판, 차선, 보행자, 주변 차량 등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어, 악천후나 야간 주행 시에도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솔라 페인트부터 차세대 브레이크, 인공지능 기술까지 전방위적인 혁신을 추진하며 미래형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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