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식 경례 때문에? 테슬라 유럽서 판매 부진…프랑스·독일·영국 63% 급감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2-07 11: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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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지난달 유럽 주요 시장에서 판매 급감 현상을 보였다. 독일, 영국, 프랑스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판매량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판매 부진의 원인은 광범위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우선 독일에서 테슬라는 지난달 1,27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59.5% 급감했다. 독일 내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정부가 보조금을 대폭 축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태다.

 

여기에 머스크의 논란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 기념행사에서 나치 경례로 오해받을 수 있는 손짓을 했으며, 독일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테슬라 판매 감소는 독일뿐만이 아니다. 프랑스에서는 1월 신규 등록 차량이 1,143대로 63% 급감했다. 영국에서는 12% 줄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영국 내 전기차 전체 판매량이 35%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도 각각 44%, 38% 감소했으며, 네덜란드에서도 42%의 하락을 기록했다.

 

머스크 개인의 논란 외에도 테슬라의 판매 부진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최근 부분 변경된 테슬라 모델 Y의 출시를 기다리며 구매를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모델 Y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 중 하나로, 이번 개편을 통해 디자인과 실내 사양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주행 성능도 개선됐다. 소비자들은 모든 트림이 출시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며, 현재 판매 중인 ‘런치 에디션’을 피하는 경향도 있다. 다만, 기존 모델 Y의 할인 판매가 이런 대기 수요를 일부 흡수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1월 영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리파잉(Electrifying)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소유자와 구매 예정자의 59%가 머스크의 최근 행보로 인해 테슬라 구매를 꺼리고 있다고 답했다.

 

스웨덴 소비자 대상 설문에서도 테슬라에 부정적 인식을 가진 비율이 47%에서 63%로 증가했으며,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19%에서 11%로 급감했다.

 

테슬라는 여전히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정부 보조금 축소, 경쟁 심화, 그리고 CEO의 지속적인 논란이 맞물리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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