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내연기관 모델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일부 조정했지만, 전기차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718 카이맨과 박스터의 순수 전기차 모델이 빠르게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미드십 스포츠카의 전동화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팬들은 전통적인 내연기관 모델이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하고 있지만, 포르쉐가 만드는 전기 스포츠카라면 기대해 볼 만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말, 카이맨 EV의 첫 번째 프로토타입이 포착됐다. 기존 모델과 유사한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여러 디자인 변화가 눈에 띈다. 최근 공개된 렌더링을 통해 양산형 모델의 모습을 보다 구체적으로 예상할 수 있다.
디지털 아티스트 ‘켈소닉’이 최근 스파이샷을 바탕으로 제작한 렌더링을 보면, 카이맨 EV는 포르쉐 911과 전기 세단 타이칸에서 디자인적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면부는 카이맨 GT4와 유사한 그릴과 공기 흡입구를 적용했고, 헤드 램프는 타이칸을 연상시키는 형태다. 전반적으로 기존 모델보다 전면부가 짧아졌지만, 전체적인 비율은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후면부도 큰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기존 카이맨에서 볼 수 있었던 타원형 테일램프 대신, 가로형 LED 램프가 적용됐다. 범퍼와 디퓨저 디자인도 새롭게 다듬어졌으며, 충전 포트는 차량 후면 중앙에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싱글 모터와 듀얼 모터 두 가지 버전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출력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내연기관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상위 모델인 GT4 RS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르쉐 718 카이맨 EV는 2027년 출시될 예정이다. 전동화 시대에 맞춰 새롭게 태어나는 카이맨이 포르쉐 특유의 스포츠카 감성을 어떻게 유지할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