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차주들이 각종 자동차 커뮤니티에 불만 게시글을 수시로 올리고 있다. 통합충전제어장치(ICCU)의 고장 때문이다.
네이버 커뮤니티 전기차 동호회에는 최근 '아이오닉 iccu 터진 건가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갑자기 '퍽' 소리가 나고 "전기차 시스템을 점검하십시오"라는 경고가 떴다는 내용이다.
이로부터 30분 후에는 다시 "전원 공급장치 점검! 안전한 곳에 정차하십시오"라는 경고 메시지로 바뀌었다는 것이 이 글을 작성한 현대차 차주의 주장이다. 그는 "와 이거 진짜 직접 당해보니까 엄청 당황스럽다"라고 당시 경험을 전했다.
문제는 온라인 공간에 이런 네티즌이 한두 명이 아니라는 점이다. 직접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는 차주도 있고, 이를 수리했다며 후기를 공유하는 네티즌도 있다.
심지어 리콜 받은 뒤 오히려 문제가 생겼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ICCU 관련 글이나 문의사항은 이 커뮤니티 한 곳에서만 하루에도 수십 개의 글이 올라오는 상황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ICCU 관련해서 대규모 리콜을 단행했다. 하지만 4월 현재까지도 차량이 멈추거나, 속도가 제한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잦아들지 않는 상황이다.
ICCU는 전기차의 충전과 전력 관리를 담당하는 전자제어 시스템이다. 고전압 및 저전압 배터리의 충전과 제어를 담당하는 핵심 설비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3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아이오닉 5, EV6 등 전기차 약 35만 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