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가 핫휠과 협력해 개최한 디자인 콘테스트의 우승작이 공개됐다. ‘폴스타 TRX’로 불리는 픽업트럭으로, 실물 크기가 아닌 핫휠의 1:64 스케일 미니어처로 제작될 예정이다.
우승작 폴스타 TRX는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픽업트럭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기존 픽업트럭 디자인의 틀을 깬 사례로 평가받고 있지만, TRX는 이를 한층 더 극대화한 형태다. 거대한 휠과 높은 지상고를 갖춘 TRX는 핫휠 트랙에서의 고속 주행을 염두에 둔 설계로 눈길을 끌고 있다.
차체는 날렵한 라인과 얇은 실루엣이 특징이며, 전면부는 폴스타 특유의 LED 주간주행등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캐빈은 비현실적으로 낮게 설계됐으나, 이는 실용성을 배제한 콘셉트카라는 점에서 가능했다. 후면부 적재함은 서핑보드 두 개를 적재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우승자인 인도 출신 디자이너 샤샹크 쉐카르(Shashank Shekhar)는 “이번 우승은 내 경력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라며 “내가 디자인한 차량이 핫휠 모델로 제작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번 경험은 젊은 디자이너로서 자신감을 키워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의 2위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포웨이 첸(Powei Chen)이 설계한 ‘사이버 셰이커’가 차지했다. 독특한 멀티 컬러 디자인과 강렬한 퍼플 LED 주간주행등이 특징이다. 3위로는 고전 르망 스타일의 차량을 재해석한 로만 무어(Roman Moor)의 작품 '폴스타 트랙 토이'로 선정되었으며, 심사위원단의 특별 언급을 받았다.
폴스타는 이번 우승작을 실물 크기의 차량으로 제작할 계획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022년 콘테스트 수상작 3개를 결합해 ‘시너지(Synergy)’ 콘셉트카를 제작하고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쇼에서 공개한 바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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