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과 혼다의 합병을 바라보는 르노의 복잡한 심경…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4-12-26 12: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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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닛산, 미쓰비시가 합병 계획을 발표하며 세계 자동차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가운데, 닛산의 최대 주주인 르노그룹이 이 사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만약 합병이 성사된다면, 이들은 세계 3위 규모의 자동차 제조 그룹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현재 르노그룹은 닛산의 지분 17%를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프랑스 신탁을 통해 추가로 18.7%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혼다와 닛산 간 합병 논의에서 르노는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르노는 성명을 통해 “닛산과 혼다가 발표한 내용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르노그룹은 주요 주주로서 그룹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 얼라이언스 내에서 추진 중인 전략과 프로젝트를 계속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노가 이번 합병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전 르노·닛산 최고경영자(CEO) 카를로스 곤(Carlos Ghosn)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르노가 닛산 지분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닛산의 주가가 올해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르노가 이번 합병을 통해 닛산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곤은 “르노가 닛산의 지분을 혼다에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언급했다.

 

곤은 이번 합병 논의 배경에 일본 경제산업성(METI)의 개입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일본에서 METI가 자동차 산업에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합병은 산업적 논리보다는 통제를 우선시한 결정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혼다와 닛산, 미쓰비시의 합병 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 르노의 대응과 기존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변화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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