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래드 폴스타가 때아닌 중국차 논란에 휘말렸다. 배터리를 중국서 생산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자동차 커뮤니티 '전기차 동호회'에는 최근 폴스타에 대한 글이 다수 올라왔다. "폴스타는 어느 나라 차인가요?"라거나 "폴스타 중국 차량이니" 등 올해에 올라온 글만 다수다.
해당 글을 작성한 네티즌들은 폴스타가 스웨덴 브랜드지만 중국에서 제조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폴스타는 볼보에서 독립하면서 본사를 스웨덴에 설립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보면 스웨덴 차가 맞다.
다만 논란이 되는 부분은 폴스타의 지분을 중국 기업이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리 스웨덴 홀딩스 AB는 폴스타 지분의 82%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2대 주주는 나머지 18%를 보유한 볼보다.
여기에 2대 주주인 볼보의 지분도 대부분 중국이 보유 중이다. 볼보 지분의 78.6%를 지리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21.4%를 다양한 기관 투자자와 일반 투자가 분산해서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폴스타의 지분 구조는 사실상 96.2%를 지리 스웨덴 홀딩스와 지리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또 폴스타가 전기차를 생산하는 제조 공장도 역시 중국이다. 중국산 제조업이 종종 품질 문제에 휘말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다만 중국에서 생산한다고 폴스타를 중국차로 보는 건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중국 자본이 유입됐을 뿐 볼보의 DNA를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폴스타에 중국 근로자는 별로 없고 심지어 폴스타 4는 한국인이 디자인했다"면서 중국차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폴스타는 본사는 물론 디자인 스튜디오와 R&D센터 등 주요 시설을 스웨덴에 두고 있는 스웨덴 브랜드다"면서 "현재 중국과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한국에서, 향후에는 유럽에서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브랜드는 생산지나 주주관계 등 단일 항목으로 판단할 수 없으며, 브랜드의 역사나 정체성 등 다양한 항목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라며 "폴스타는 스웨덴 브랜드로서 오리지널리티니를 강조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정체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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