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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쉐량(Liu Xueliang·劉学亮)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 |
“최대한 많이 팔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단순히 저렴한 가격만으로 승부하지 않겠다.”
지난 20일 중국 선전시 핑산구 BYD 본사에서 만난 류쉐량(Liu Xueliang·劉学亮)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시종 밝은 얼굴과 확신에 찬 표정이었다.
류쉐량 총경리는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BYD 매장을 낼 것”이라며, 승용차 부문의 한국 진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BYD는 내년 1월 승용차 부문의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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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 씰 |
그는 먼저 한국 진출에 대한 의미를 묻자 “한국 시장에 승용차를 출시해 BYD의 친환경 자동차를 한국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 모델에 대해서는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즉답을 미뤘다. 다만 씰에 대한 설명에 공을 들이는 모습에서 씰의 한국 출시를 예상할 수 있었다. 국내 업계에서도 중형차 씰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 3, 소형 해치백 돌핀 등의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그는 “현재 BYD는 중국에서 여러 브랜드를 통해 대중적인 전기차부터 럭셔리카까지 출시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단순히 높은 가격대의 포지셔닝 혹은 저렴한 포지셔닝을 취할 것이라고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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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 돌핀 |
당초 국내에는 동급 한국차와 비교해 500만~1000만 원 이상 저렴한 전기차로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또한, 덴자나 양왕 등 럭셔리 브랜드보다는 대중 브랜드를 싸게 들여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BYD는 먼저 진출한 일본에서 저렴한 모델은 제외하고, 씰을 528만엔(약 4800만 원), 아토 3는 450만엔(약 410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런 방식을 한국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류쉐량 총경리는 “한국에 진출한 뒤에는 매년 1개 이상의 새로운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후속 모델로는 대형 세단 한(漢), 중형 SUV 바오 5, 대형 럭셔리 SUV U8 등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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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 오토 3 |
BYD의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제 한국에 진출하기 때문에 현대차·기아와 바로 경쟁하기는 힘들다”면서 “BYD는 현대차, 기아, KGM 등과 협력해 한국의 전기차 시장을 확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BYD는 한국 전기차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판매량에 대해 어느 정도 낙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한국 내 신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9.6%에 불과해, 중국(선전 70%, 베이징 40%)과 비교할 때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류쉐량 총경리는 “현재까지 한국 진출과 관련해 6개의 딜러사가 결정됐고, 내년 1월에 서울에서 부산, 제주도까지 전국에 전시장을 열 계획”이라면서 “BYD는 한국에서 더 많은 파트너사와 보험, 금융, 물류 등 시장 전반에 걸쳐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전=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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